16. 인간은 외면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분

byELshokhen

인간에게는 생각보다 견디기 어려운 경험이 있다.


바로 외면당하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 인간이 가장 받기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무시와 무관심이다.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노력을 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인간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그 순간부터 수많은 생각이 시작된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상대가 나를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관심조차 없었던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침묵 앞에서 인간은 스스로 수많은 이유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흔들리기도 한다.


학교에서도,


온라인 게임에서도,


어떤 집단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은 소외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누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고,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지 읽고,


어떻게 하면 그 안에 자연스럽게 속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은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관계에서 밀려나는 경험이 자신의 존재 가치까지 흔들어 놓기도 한다.


그래서 외면은 단순한 무관심으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이곳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신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관찰한 인간은 비난보다 무관심에 더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비난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지만,


외면은 존재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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