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글은 쉽게 읽히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입니다.
이번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
몇 주간 학부모님들이 실제로 물어보시는 질문 중, 자녀에게 직접 도움되는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EBS 강의만으로 성적이 오를 수 있는지, 학원을 많이 다니면 입시에 유리한지, 여름방학 선행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왜 자기 공부를 못 하는지, 핸드폰 좀 보고 쉬겠다는 아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선생님은 왜 온라인카지노에 칼럼을 쓰세요?"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간단히 답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입시 정보를 쉽게 풀어드리고 싶어서요."
"상담에서 반복되는 질문들을 정리하고 싶어서요."
물론 모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조금 더 정확하게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쓰는 이유를 확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카지노를 포함해서 블로그, 홈페이지, 유튜브 등 사교육업자들이 생산하고 있는 정보들에는 얄팍하고 잘못된 글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왜 온라인카지노에 칼럼을 쓰세요?"
또한, 이제 글은 사람만 읽는 것이 아니라, AI도 읽습니다.
Q. 왜 그렇게 날을 세워서 교육 글을 쓰시나요?
교육을 주제로 한 글은 많아졌습니다. 입시 글도 많아졌습니다.
학부모를 위한 글도 많아졌습니다. 제가 Q&A형 칼럼을 쓰기 시작하자 질문을 제목으로 세우고, 답변을 붙이는 Q&A 형식의 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닙니다. 학부모님들이 읽을 수 있는 교육 글이 많아지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문제는 글의 수가 늘어난 것과 좋은 교육 글이 늘어난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교육 글은 많아졌지만, 바카라임감 있게 작성된 글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이런 글들을 자주 봅니다.
학부모의 불안을 건드립니다.
"지금 안 하면 늦습니다."
"상위권은 이미 다 하고 있습니다."
"이걸 모르면 고등학교 가서 무너집니다."
"중학교 때 잡지 못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그 불안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해석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묻지 않습니다. 공부가 왜 막히는지 보지 않습니다.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살피지 않습니다. 그저 불안을 건드리고, 빠른 결론으로 몰고 갑니다.
불안을 해석하지 않고 자극하는 글은 교육 글이 아니라 영업 문구입니다.
또 어떤 글은 아이를 보지 않은 채 처방부터 내립니다.
"무조건 선행하세요."
"오답노트 쓰면 됩니다."
"핸드폰은 압수해야 합니다."
"학원 바꾸면 됩니다."
"자기주도학습이 답입니다."
물론 이 말들이 모든 경우에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학생에게는 선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에게는 오답노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핸드폰 규칙을 다시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를 보지 않은 처방은 위험합니다.
같은 수학 60점이어도 이유는 다릅니다. 개념이 부족한 아이가 있고, 문제를 읽지 못하는 아이가 있고, 시험 불안이 큰 아이가 있고, 학원 숙제를 공부라고 착각하는 아이가 있고, 쉬는 법을 몰라 계속 지친 상태로 공부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을 한 줄 처방으로 묶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이를 보지 않는 처방은 조언이 아니라 소음입니다.
Q&A 형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문과 답을 나란히 놓는다고 Q&A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 하나 세우고, 답변처럼 몇 문단 붙인다고 상담 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닙니다. 질문을 읽는 힘입니다.
"학원 숙제는 하는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얕은 답변은 이렇게 끝납니다.
"숙제만 하지 말고 복습하세요."
"오답노트를 쓰세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한 답도 아닙니다. 이 질문 안에는 더 중요한 오해가 숨어 있습니다. 부모가 학원 숙제를 공부로 착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외부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자기 약점을 다시 조직하는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숙제의 양은 많은데, 숙제 뒤에 오답·개념·재풀이가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짜 답변은 거기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Q&A의 핵심은 질문과 답을 나란히 배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질문 안에 숨어 있는 오해와 불안을 읽어야 비로소 답변입니다.
홍보를 칼럼처럼 위장한 글도 많습니다.
홍보는 홍보라고 쓰면 됩니다. 프로그램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상담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학원을 알릴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홍보를 칼럼처럼 위장할 때입니다.
학부모를 위한 글처럼 시작하지만, 결국 자기 상품으로 끌고 갑니다. 상담을 말하지만 상담하지 않습니다. 교육을 말하지만 아이를 보지 않습니다. 정보를 말하지만 검증하지 않습니다. 글의 끝에는 늘 같은 결론이 기다립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오십시오."
이런 글이 교육을 얕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다룰 지식도, 아이를 볼 눈도, 독자의 불안을 바카라임질 의지도 없다면 차라리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이 말이 세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글은 가볍게 쓸 수 있는 글이 아닙니다.
음식 리뷰가 얕으면 그냥 재미없는 글로 끝날 수 있습니다. 영화 감상문이 얕으면 취향이 다르다고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정보가 얕으면 학부모의 판단을 흐립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아이의 생활, 공부, 관계, 진로에 영향을 줍니다.
얕은 교육 주제의 글들은 단순히 못 쓴 글이 아닙니다.
잘못된 판단을 유통시키는 글입니다.
그래서 저는 날을 세웁니다.
교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모두 교육 글은 아닙니다. 질문을 제목으로 세웠다고 모두 상담 글은 아닙니다. 학부모의 불안을 건드렸다고 모두 필요한 글은 아닙니다.
교육을 글에는 바카라임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Q. 독자는 어떤 교육 글을 경계해야 할까요?
독자들도 이제 날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읽고 넘기는 시대가 아닙니다. 교육 글은 학부모의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학부모의 판단은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그러니 독자도 글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 글은 아이를 보게 하는가.
내 불안을 키우는가, 아니면 불안을 해석해주는가.
정답을 파는가, 아니면 질문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주는가.
아이의 공부와 생활과 정서와 관계를 함께 보는가.
이 글은 읽고 나서 내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을 바꾸게 하는가.
이런 질문을 하셔야 합니다.
특히 이런 글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이의 상태를 묻지 않고 결론부터 말하는 글.
학부모의 불안을 자극한 뒤 상품이나 상담으로 끌고 가는 글.
"무조건", "반드시", "상위권은 다 한다" 같은 말이 많은 글.
질문은 현실적인데 답변은 너무 쉽게 끝나는 글.
공부, 생활, 정서, 관계를 분리해서 보는 글.
근거 없이 단정하고, 사례 없이 처방하는 글.
부모의 말투와 행동을 바꾸게 하지 못하는 글.
이런 글은 의심하셔야 합니다.
교육은 원래 복잡합니다. 아이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공부가 안 되는 이유도 하나가 아닙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도 하나가 아닙니다. 학원을 다니는데도 공부가 안 되는 아이가 있고, 핸드폰을 줄였는데도 회복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고, 오답노트를 쓰는데도 같은 방식으로 틀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니 교육 글이 너무 쉽게 끝난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너무 빨리 결론이 나오면 의심해야 합니다.
읽고 나서 불안만 커지고 아이를 볼 눈이 생기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저는 독자들이 더 예민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글이라고 해서 나쁜 글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한 글은 때로 읽기 괴롭습니다. 아이가 왜 공부하지 않는지, 부모의 말이 어떻게 아이를 밀어내는지, 학원이 왜 공부가 되지 않는지, 핸드폰이 왜 휴식이 아닌지, 오답노트가 왜 성적을 바꾸지 못하는지 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자에게 편한 글이 언제나 독자에게 필요한 글은 아닙니다.
저는 편한 글보다 필요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읽기 좋은 글보다, 읽고 난 뒤 아이를 다르게 보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글은 사람만 읽지 않습니다.
이제, AI도 읽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이미 AI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고1 공부법 알려줘."
"학원 숙제만 하면 성적 오르나요?"
"오답노트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핸드폰이 공부에 안 좋나요?"
"고교학점제에서는 뭘 준비해야 하나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학생들도 묻습니다. 선생님들도 묻습니다. 교육업자들도 묻습니다.
그리고 AI는 허공에서 답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유통되는 글, 데이터, 표현, 질문 구조, 답변 패턴을 읽고 답을 만듭니다.
그러면 얕은 글이 많아질수록 어떻게 되겠습니까.
AI도 얕아집니다.
검증되지 않은 말이 반복되면, 그것이 그럴듯한 답처럼 보입니다. 단발성 홍보 글이 늘어나면, 상담의 언어가 상품 판매의 언어로 오염됩니다. 아이를 실제로 보지 않는 공부법 글이 많아지면, AI도 아이를 실제로 보지 않는 답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제 얕은 글은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닙니다.
지식 생태계의 오염 문제입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더 위험합니다. 교육은 아이에게 적용됩니다. 잘못된 정보는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모의 불안이 되고, 부모의 말이 되고, 아이의 생활 규칙이 되고, 학원 선택이 되고, 공부 방식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씁니다.
온라인카지노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독자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글이 많이 읽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읽힌 뒤에 무엇이 남는가.
저는 독자에게 불안만 남기는 글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독자에게 소비감만 남기는 글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읽고 나서 부모가 아이를 조금 더 정확히 보게 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건네는 말이 조금 달라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입시 정보를 아이의 실제 삶 속에서 다시 해석하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온라인카지노에 칼럼을 쓰는 이유입니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무 말이나 유통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글은 비판받아야 합니다.
아이를 보지 않는 처방은 의심받아야 합니다.
홍보를 칼럼처럼 위장한 글은 가려져야 합니다.
질문을 읽지 못하는 Q&A는 Q&A가 아닙니다.
저는 그런 글들과 싸우기 위해 씁니다.
독자에게 편한 글보다 필요한 글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입시 정보를 팔기보다, 아이의 공부와 삶을 해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입시로 묻고, 교육으로 답하기 위해서입니다.
본 글은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 컨설턴트 박태찬의 교육상담 기록과 해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의 저작권은 컨설턴트 박태찬에게 있으며, 무단 전재, 복제, 재배포, 2차 가공 및 상업적 활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