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夜勤) 네모난 달이 얼굴을 갉아먹는 밤 깜빡이는 커서는 벼랑 끝의 심장박동 마우스 딸깍이는 소리가 텅 빈 사방벽을 치고 돌아와 어깨 위로 허옇게 쌓인다 식어버린 종이컵 속 막차를 놓친 초조함이 녹아내리고 모두가 퇴장한 무대 위 홀로 찍는 외로운 마침표 모니터 구석에서 하얗게 바래가는 내 청춘의 시급(時給) 택시 미터기처럼 말없이 올라가는 이 지독하고 둥근 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