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둘 다 중요해서 우선순위를 정할 수는 없으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좀 어려우므로 몸부터 먼저 살피라고 말하고 싶다.
몸이 흔들리면 마음도 같이 흔들린다.
몸을 잘 돌보려면 마음부터 먹어야 하니 진짜 뭐가 먼저인지는 모를 일이다.
잘 먹고,
깨끗하게 입고,
충분히 자는 것.
이 기본만 지켜도 삶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흘러간다.
몸이 편안해야 생각이 맑아지고,
생각이 맑아야 판단이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이 괜히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는 날을 떠올려 보면 대개는 배가 고프거나 잠이 부족했을 때다.
지금은 중년의 후덕한 아줌마가 되었으나 젊은 시절 나는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먹는 것은 부실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았다. 소화력이 나빠 마르고 예민해서 잘 잠들지도 못했다.
당직이 많았는데 밤을 새우면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고칠 수 없었다.
나는 어떻게 내 몸을 돌봐야 하는지 잘 몰랐다. 여기저기 아프면서 나의 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피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잘 먹고 운동하니 어쩌면 일생 중 가장 건강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얘들아,
무언가 잘 안될 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오늘 제대로 밥을 먹었는지,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지,
어젯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지 말이다.
특히 먹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밖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지만
가능하면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반찬을 만들다 보면 무엇을 먹으면 편안한 지 스스로 알게 되고 몸도 훨씬 안정된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어도 괜찮다.
밥에 계란 하나 부치고
된장국 하나 끓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단순한 식사가 몸을 가장 편안하게 만든다. 자신의 음식을 만드는건 처음에는 어렵지만 필요한 일이다.
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기본을 계속 미루다 보면 몸은 조금씩 지치고
그 피로는 결국 병이 된다.
몸은 생각보다 정직해서
잘 돌보면 오래 버텨 주지만
무리하게 쓰면 결국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도 집과 비슷하다.
기초가 약하면 겉모양이 아무리 좋아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일수록
몸을 먼저 챙겨야 한다.
이 단순한 것들이
사람을 오래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그러니까 몸을 함부로 쓰지 마.
매일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
밤새 게임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