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나는 나를 들여다보게 된 게 오래되지 않았다. 슬롯가 원하는 수순대로 살아왔다.
부모가 되면서 차츰 나의 부모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고 자식을 통해 배웠다.
모든 일은 나를 다스리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말이다.
'부모는 희생'이라는 명제는 맞기도 틀리기도 하다. 희생은 삶의 일부이긴 하지만 전부일 수는 없다.
나는 엄마지만 나부터 잘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일도 그만두지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는 결혼하면 대부분 여자가 퇴사하는 분위기였다. 여러 고비가 있었는데 그만두면 안될 것 같았다. 아이가 아플 때도, 엄마가 학교에 왔으면 하고 기다릴 때도 그랬다.
이런 말을 하면 엄마로서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편도 중요하고 자식도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자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을 위해 희생한다면 거기서부터 오는 불안이 클 것 같았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노후에 되갚아 주기를 바랄 때 관계가 망가지는 것을 많이 봤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카지노에서도 그런 글들을 종종 접한다.
그렇다면 나는 죽는 날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도 그 숙제를 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딸과 아들은 자신을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대했으면 한다. 다른 이를 배제하고 독불장군으로 살라는 뜻이 아니다. 누군가 원하는대로가 아닌 자기 주도권을 갖고 '나의 삶'을 꾸렸으면 한다. 내가 전하고 싶은 첫 번째 바램이다.
얘들아,
나부터 잘 산다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니란다. 일에는 순서가 있단다.
너희가 각자가 단단해져 자립해야 그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어.
어릴 때는 부모가 모든 결정을 다 하는 듯 하지만 그 시간은 짧아.
성인이 되면 모든 것을 너희가 결정해야 해.
그 모든 결정의 기준은 '나부터 잘 사는가'에 두어야 해.
그다음에야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