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서울


나는 올해로 53세다.

100세 시대라고 하니 인생의 반환점을 막 돌았다.

두 자녀는 모두 자라 성인이 되었다.

나는 워킹맘으로 결혼 전부터 다니던 온라인 게임에 아직도 다닌다. 일을 쉰 적은 잠시 있었으나 거의 대부분 일을 하였다.

그래서 아이들이 크는 동안 매 순간을 볼 수 없었다.

많은 순간을 놓쳤다. 그 점이 항상 미안하고 아쉽다.


딸은 이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 엄마보다 더 현명하다. 서로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관계가 되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멀리서 공부를 하고 있어 충분한 대화는 부족하다.

아들은 아직도 엄마의 잔소리를 싫어하는 남자아이다. 듣기 싫으면 자는 척하는 아이. 말하는 도중에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20대 초반의 아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요즘은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여유 있는 순간을 바라곤 했는데 정작 아이들이 없으니 이 무료함을 어찌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많아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다 보면 이러다가 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가게 된다면 무척 후회스러울 것 같다.

현재는 아들 딸 둘 다 만나기도 어려우니 글로 적어두기로 했다.

나도 항상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고 아직도 배우는 중이라 누군가에게 조언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자식 또래의 청년들은 나에게 모두 너무나 예쁘다.

고리타분한 어른의 조언이라도 필요한 분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