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대여하고 있다

- 세상이 정해준 속도와 시선에서 벗어나 내 우주를 복구하기

by쉼표JEONGSEON



어느 날 문득,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온전히 '나의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마치 잘 가꾸어진 타인의 정원을 빌려 쓰며, 내 것인 양 관리하느라 정작 내가 좋아하는 꽃 한 송이 심지 못하고 사는 기분이었달까.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기준, 슬롯가 정해놓은 '적절한 시기'라는 잣대에 나를 맞추느라, 정작 내 인생의 주인인 '나'는 정원 구석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대여'하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혹은 온라인 게임 동료들의 눈치를 보느라, 세상이 정한 '표준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내 영혼의 시간을 대여해 주고 있는 셈이다.


속도에 중독된 세상, 당신의 속도는 안녕하십니까?

가장 위험한 것은 '속도'에 대한 강박이다. "남들은 벌써 저만큼 갔는데, 나는 왜 제자리일까?"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 때, 우리는 스스로를 대여점의 물건처럼 취급한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 올라야 한다는 슬롯적 요구에 내 감정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 속도가 정말 '나'의 속도인가? 아니면 누군가 만들어 놓은 궤도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인가?

내가 새벽 4시의 고독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상의 속도가 잠시 멈춘 시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마주할 때 비로소 '대여한 인생'을 반납하고 '나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남들이 정해준 속도가 아니라, 나의 호흡으로 걷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자존감의 출발점이다.


당신의 우주를 복구하는 법: '반납'의 시간

이제는 과감하게 선언해야 한다. "내 인생을 빌려 쓰는 삶은 여기서 종료합니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관리비를 더 이상 내지 않기로 결심하는 순간, 비로소 내 정원에는 내가 심고 싶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자신이 대여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멈춰 서서 물어보라. "이 고민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속도는 무엇인가?"

내 마음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타인의 요구를 '반납'하고, 그 자리를 나만의 사유와 취향으로 채워 넣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빈 의자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당신의 우주는 타인의 것이 아닌, 오직 당신만이 설계하고 가꿀 수 있는 세상임을 잊지 말자.


당신의 인생을 온전히 소유할 당신에게


인생은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창조'하는 것이다. 오늘 조금 느리게 걷는다고 해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결코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당신이 드디어 당신만의 궤도를 찾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지금까지 타인을 위해 썼던 에너지를 오롯이 나에게로 돌려보라. 새벽 4시의 고요함이 당신에게 속삭일 것이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만의 것이라고, 이제 그만 당신의 왕좌로 돌아와 앉으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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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쉼표 JEONG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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