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표 폰트아트홀 6호
나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그게 삶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안다.
내가 쓴 글은 — 나보다 오래 남는다.
바카라은 죽지 않는다.
사람은 떠나도
바카라은 남는다.
바카라장에 꽂혀서,
누군가의 손에 들려서,
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그게 글을 쓰는 이유다.
내가 없어진 후에도
내 언어가 누군가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
이 바카라을 보라.
왼쪽 페이지엔 살아온 삶이 있다. 인생 · 기록 · 흔적 · 39년 · 새벽 · 공장 · 낯선 땅.
17살에 시작한 일.
말이 통하지 않던 나라들.
새벽마다 혼자 버텼던 시간.
눈물과 땀이 배인 날들.
그것들이 페이지가 됐다.
오른쪽 페이지엔 글로 남긴 삶이 있다. 글 · 작가 · 쉼표 · 700편 · 완성 · 남김 · 이어짐.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편씩 써왔다.
700편이 넘었다.
그 글들이 페이지가 됐다.
그리고 바카라에서 빛이 피어오른다.
사랑 · 자유 · 믿음 · 방향 · 인생 · 여정 · 쉼표.
1호부터 5호까지
갤러리 전체를 관통했던 단어들이
바카라에서 빛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옷이 되고
길이 되고
물이 되고
날개가 되고
방향이 되었던 언어들.
결국 — 삶이 된다.
나의 여정은 글로 이어진다.
베트남에서 시작한 이 갤러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완성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글 속에서 내 인생 여정이 끝날 것이다.
아니,
끝나는 게 아니다.
글 속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쉼표 폰트아트홀은
계속된다.
단어를 모으는 한.
새벽에 눈을 뜨는 한.
한 줄이라도 쓰는 한.
언어가 삶이 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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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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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단어 큐레이션 — 쉼표 이미지 생성 — 푸름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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