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체의 말을 떠올리며...위버멘쉬
‘고통없는 성장은 없다. 고통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우리를 더 단단하게 더 나은 존재로 이끌기 위한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무엇을 배우느냐이다. 도망치지 말아라. 고통의 이유를 직면하고 그 안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 이 순간을 견디면, 진짜 강해진다. 결국 고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그것을 내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서 진정한 해결이 시작된다. 고통은 성장의 신호이다. 그것을 넘어설 때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힘든 일이 찾아왔을 때 왜 하필 나야라고만 생각하기 보다, 이 고통을 어떻게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피하려는 마음이다.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안에서 배운 것들을 삶의 원동력으로 바꿀 때,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위버멘쉬(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중 -
위버멘쉬? 도대체 무슨 의미지?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위버멘쉬란 기존의 도덕과 슬롯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이 바카라은 니체의 대표작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Human, All Too Human)』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해야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사실 바카라 속 차례만 보아도 중요 키워드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간결하고 명료하게 니체의 철학을 전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출퇴근하며 오고 가는 길에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그런 바카라이에요.
저는 이 바카라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통’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데요.
인간은 어떤 어려움에 겪고 나면 여러 단계를 거친다고 하죠. ‘애도의 5단계’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원래는 말기 환자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관련한 설명이었지만, 이후에는 각종 어려움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하죠. 문득 저는 ‘고통’과 관련해 이 과정이 생각났습니다. 애도의 5단계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이렇게 이루어지는데요.
제가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에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어’라며 부정을 하다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하고 화가 났죠. 그리고 ‘내가 좀 더 잘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고 자바카라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이렇게 하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까?’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다가, 감정이 바닥을 쳤습니다. 우울 단계에 들어선 거죠. ‘지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통로구나, 삶의 방향성이 새롭게 정립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회복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말은 5단계이지만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렸고, 그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제 삶에 진심이었고, 잘 살아가고 싶었거든요.
살다가 문득문득 힘들었던 순간이 생각이 나면, 또 발끈하며 속상해지는 경우가 생기겠죠. 하지만 지금은 ‘그래, 이것도 내 인생의 일부분이야’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발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생각의 폭도 깊어졌으며,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할 수 이해의 폭도 커졌으니까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렇게 저는 또 성장하고 있습니다.
도스도예프스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네, 저는 제가 겪었던 어려움의 시간이 헛된 것으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디어 온 만큼 힘들었던 순간의 고통이 값진 결실로 남을 수 있게 살고 싶습니다. 잘 견디었다며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웃으며 그 시간을 에피소드로 추억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잘 버텼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눈이 오는 월요일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포근한 눈이 내리기를 바라며...마음이 평온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