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더 아름다운...

장석주 - 대추 한 알

byTwinkle

#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장석주- 대추 한 알 中



새해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잘 견디었고,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바카라은 제게 가장 지혜로운 스승이자 든든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매주 잊지 말고 바카라 속에서 인생의 길을 찾아가 보고자 합니다.


광화문 한복판을 지날 때면 우리의 시선을 늘 사로잡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광화문 교보문고 전면에 걸린 글판입니다. 글판의 내용이 바뀌면 ‘아, 계절이 이렇게 또 바뀌었구나’하며 시간의 흐름을 짐작하고는 했습니다. 또 ‘이렇게 멋진 문구가 있다니!’ 하며 감탄하기도 했죠.


마음을 두드린 많은 문구들 중에 장석주 작가의 ‘대추 한 알’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추 하나를 보고도 저렇게 인생의 의미를 느낄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내는 대추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가 봅니다. 2025년 교보생명이 시민 2만 2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한 결과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최고의 ‘광화문글판’ 문구로 선정되기도 했죠.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우리 일상에 다정한 위로를 전하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2009년에 걸렸던 이 글판의 문구가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는 것이겠죠.


1월을 여는 첫 번째 월요일, 태풍과 천둥, 벼락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며 끝까지 견딘 대추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올해를 꿋꿋하게 잘 버텨 열매 맺어야지’하는 다짐을 합니다. 세상 속 주변의 작은 것에서조차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게 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월요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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