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마흔두 살

8월 1일

by김귀자

네가 할 일이나 하지.

'왜 그랬어.'


세상은 어차피 혼자야.

결국,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고 행동해.


그것은 본능이야.

너도 그럴 수밖에 없을걸.

그들과 똑같은 인간일 뿐이야.


네가 할거 아니잖아.

그냥 조용히 있자.

토 달지도 말자.

토 다는 것들은 이뻐하지 않아.

욕만 더 먹겠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더러운 세상


2010년 오늘,

8월 1일에는

왜 이런 글을 썼을까.

뭐가 문제였던 걸까

뭐에 열받았을까.


그때,

42세의 나를 위로한다.

이제 다 지났다고.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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