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염원
무성하게 하늘로 뻗은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오는 옅은 빛줄기와 메마른 대지 위로 단비가 내리는 날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짙은 숨을 내쉬는 나무들과 숲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움직임은 느리게 흘러가고, 깊어진 숲의 소리는 길고도 묵직하다. 눅눅하면서도 청량한 공기를 타고 흐르는 사람들의 발소리와 그들의 대화 역시 작은 울림이 되어, 숲 속 사이사이로 흐른다.
누군가는 ‘소망‘을 품고 숲에 들어선다. 그들은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들과 하루의 안녕이라는 크고 작은 염원을 안고 숲을 걷는다. 그 마음은 고스란히 숲 속, 곳곳에 머물러 있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작은 돌탑에도 그 마음이 머물러있다. 그래서 그 돌탑은 시간이 지나도 온기를 품고 있다. 염원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은 물론이고,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아 모두의 소망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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