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곁이라는 선물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서로의 별명
쪼다와 쪼무래기를 끝내 풀지 않았다
지 언니가 시집을 가고
서로 챙겨주며
부쩍 가까워진 세월에도
그 이름은 그대로였다
그런데
글방 답글 보러 갔다가
나랑 좋아요 사이도 아닌데
나를 언급해서 쪼오기 위에 라고
첫 글자부터 달아놓은 이가 있었다
내 아이들과 같은 쪼 씨로
촌수를 매긴
그 말의 무게는
품격이 없고
쫄 스타킹 하나만 달랑 신고
길거리를 버젓이 다니는 이와
같은 브랜드로 보인다
말투에서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 8월 23일 새벽 2시 반경 달이 스러지는 모습
* 8월 29일 새벽 2시 반경의 달이 기우는 모습
월몰 모습이 같은 시간대에서 다르게 보이듯 말투로 사람을 알아보게 된다. ( 이때 가슴이 서늘하고 번아웃이 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