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곁이라는 선물
시어미 간섭도 안 보려고 하는데
좋은 것에는 참견하지 않으면서
원하지 않는 불편한 곳으로
간섭과 참견이 겹치면
지시를 내리려고 한다
지시는 강제이며 곧 명령이다
법륜 스님이 말씀하시길
알았습니다
말로는 얼마든지 대답해 주라고
그래서 답 해줬다
알았습니다
답이 참 쉽다
답답한 길에 억지로 발을 디디지 말자
울퉁불퉁 돌멩이길
걷어차면서 걸어야 하나
비켜 가면 되는 건가
비켜 가기로 했다
곁을 내주기 싫은 말
알았습니다
입으로만 말한 한마디에서 답을 찾다
곤란한 부탁보다 더 심한 것은 불편한 강요이지요. 내 줏대가 바로 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