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찰칵

by민비

생각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보내온

나의 옛 모습을 보게 되면


뭐랄까,
쑥스러움과 함께

반가움이 교차한다


세상에는
나를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 주는 사람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나의 참모습을 아는 이가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지

난 늘 같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찍는 사진보다


각자의 행동이

자연스러운 사진이 좋다


찰나의 순간에도

그들은 분주하다


정해진 배경과 일치된

기막힌 구도


이를 어찌 짧은 말과 붓으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작은 퍼즐로 이루어진 각각의 풍경들이
어느새 하나가 되어
위대한 작품을 만든다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