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크루즈, 직접 타보니
알래스카가 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내 친구가 알래스카로 이사를 가면서부터이다. 그 친구의 남편이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 있는 대학에 연구교수로 가게 되면서 그 친구는 알래스카로 이사를 갔다. 그 당시 알래스카라 하면 여객기 중간급유지인 앵커리지 정도만 알고 있었다. 여행 경유지로만 인식되던 알래스카가 갑자기 생활의 터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친구는 알래스카에서 소식과 사진을 보내왔다. 아이들과 개썰매를 탄 사진과 이야기, 빙하관광을 갔던 이야기 그리고 오로라를 본 이야기 등이다. 하나같이 주변에서는 할 수 없는 동화바카라에만 있는 것 같은 경험을 나에게 보내주었다. 그러면서 점점 나도 알래스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후 친구는 다시 미 본토로 돌아왔지만 나에게 알래스카는 멀고도 신비한 곳,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버킷리스트에 순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알래스카에 대한 관심을 알고리즘이 캐치하여 크루즈로 가는 방법도 있다며 광고를 노출해 주기 시작했다.
이야~ 알래스카를 크루즈로 가다니!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하기 힘든 경험, 알래스카와 크루즈, 두 가지를 묶은 세트 상품이 되어 버렸다. 이후로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몇 년간 나의 버킷리스트의 1순위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버텨 왔다. 버킷리스트의 아랫순위에 있던 이탈리아도 가고, 튀르키예도 가는 동안 알래스카 크루즈는 여전히 1위 자리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알래스카 크루즈를 가기로 결심을 하게 된 것에는 많은 것들이 영향을 끼쳤다. 일단 작년에 유방암 수술을 한 것이 한 몫했다. 유방암 수술을 받으러 수술실에 들어갈 때의 '죽음을 만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데 하고 싶은 거 하자!'는 용기로 바뀌었다. 그리고 올해는 결혼 30주년이다. 뭔가 큰돈을 쓰는 결심을 하는데 결혼기념일은 좋은 핑계가 되어 준다. 그것도 15년, 25년도 아니고 30년이지 않나!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나의 몸상태가 아직 유럽 여행처럼 많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강한 상태까지는 회복이 덜 된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유방암 선배인 친구들의 말을 빌면, 약 1년이 지나야 체력이 그 전과 비슷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그래서 무리하게 많이 걷는 여행 대신, 그래도 좀 편할 것으로 생각되는 '크루즈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이렇게 나의 버킷리스트 1순위에 있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 버킷리스트로부터 실제 행동의 영역으로 나왔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버킷리스트 1위에 오른 것은 다른 소원보다 더 이루기 쉽지 않은 것인 듯하다. 더 멀리 있는, 언제가 갈 수 있을까? 하는 소원이 버킷리스트 1위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버킷리스트에도 알래스카 크루즈가 1위에 앉아 있다면, 이 연재가 당신의 '알래스카 크루즈'를 종이에서 행동으로 바꾸게 만드는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 자! 이제 알래스카 크루즈를 향한 마음속의 불을 붙이기 시이작!!!
#알래스카크루즈 #alaskacruise #버킷리스트 #하고싶은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