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모서리가 왜 이렇게 많아.”
나는 가구 모서리마다 보호 쿠션을 붙이며, 투덜댔다.
탁탁.
빠기는 장난감 버튼을 누르지 않고, 때리고 있었다.
“여기 버튼을 이렇게 누르는 거야.”
장난감에서 소리가 안 났다.
장난감의 건전지를 교체하기 위해 나사를 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전지 입구를 번거롭게 만든 장난감 회사를 이해하지 못했다.
볼펜 뚜껑의 구멍, 열기 어려운 세제, 약의 뚜껑들처럼 주변 모든 것들에 배려가 숨어 있었다.
나도 이런 배려들 속에 살았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변했다.
“짠. 이제 소리 나온다.”
장난감이 알록달록한 색을 반짝이며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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