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 글도 작품인가

내 글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by다슬

구린 예술가인 나는 내 글이 미치도록 소중하지만, ‘구린 글도 작품인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온라인카지노북도 두 개 이상 발표했지만, ‘항상 왜 나는 댓글이 고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피드백을 받고 싶은 걸까. 아니면 유명세를 얻고 싶은 걸까. 사실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벽에 대고 말을 하면서 더 이상 대화를 이어 가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글을 공개한다는 것은 단순히 내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문장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일이기도 하다. 혼자 읽고 고치던 글을 세상 밖으로 꺼내 놓는 것이다.


온라인카지노북을 만들 때면 그런 생각이 든다. 흩어져 있던 문서들을 하나씩 모으고, 순서를 정하고, 제목을 붙인다. 마치 찰흙놀이를 하듯 오밀조밀 모양을 만들어 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온라인카지노북이 완성된다.


처음에는 그저 글을 모았을 뿐인데, 완성된 온라인카지노북을 바라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부족한 글도 있고, 지금 다시 읽으면 고치고 싶은 문장도 있다. 그런데도 하나의 바카라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온라인카지노북도 하나의 바카라이니까.

그렇다면 내 글들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작품이라는 말은 어쩐지 대단한 사람들의 글에만 어울리는 것 같다. 오랫동안 글을 써 온 사람,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사람, 누군가에게 인정받은 사람. 그런 사람들의 글을 떠올리면 내 글에 작품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조금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는 내 글을 쓰고, 고치고, 모으고,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그리고 누군가 읽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시간과 마음을 들여 완성한 결과물이다.


물론 공개했다고 해서 모든 글이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독자에게 외면받을 수도 있고, 내가 생각했던 만큼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글에 들인 시간과 고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나는 작품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 누군가의 인정을 먼저 받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댓글 하나에 기뻐하고, 라이킷을 확인하며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았는지 궁금해하는 마음 말이며, 설레기도 한다.


그래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걸까, 내 글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필요한 걸까.


다만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나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글을 쓰고, 몇 번이고 고치고, 결국 세상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내 글을 작품이라고 불러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렸을 때는 여백의 미가 미완성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어쩌면 내가 쓰지 않은 단어나 표현들이 여백이 되어 글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구린 예술가인 나는 여전히 답을 찾는 중이다. 내 글이 얼마나 좋은 작품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도 글을 모으고, 다듬고, 세상에 내놓는다.


어쩌면 작품이 되는 과정은 누군가의 인정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부족한 줄 알면서도 내 이야기를 끝까지 완성해 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힐링을 줄 수 있는 글이고, 화려한 작품은 아니겠지만 소박한 장미를 돋보이게 해 주는 안개꽃처럼 묘한 매력이 있는 구린 예술가의 작품일 것이다.


나는 인정 욕구 가득한 INFJ 구린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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