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4기 항암일기: 암성통증

심한 통증과 마약진통제

by남경

“ 다 잘 지나갈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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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 번째 항암을 끝으로 이리노테칸이랑도 작별인사를 한다

1차약제 옵디보+옥살리플라틴+5fu 16차

2차약제 탁솔+사이람자 3사이클 9차

3차약제 이리노테칸+5fu 5차

총 30차의 항암을 끝으로 또 내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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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보다 암성통증으로 몸이 너무 힘들다

항상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다 잘 지나가겠지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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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성통증: 암환자가 암으로 인해 느끼는 모든 통증


원래는 목요일 항암예정인데 월요일로 3일 정도 미뤄졌다

조금 미뤄진 이 3일이 얼마나 좋은지..

컨디션 회복하고 잘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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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른 번째 항암은 부작용이 더 심해서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내가 약해지는 순간이 올 때마다 옆에서 큰 힘이 돼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 사람이 없었으면 솔직히 못 버텼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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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하고 오면 하루 만에 2킬로가 빠지고 몸무게 지킨다고 억지로 먹고 먹어서 제자리로 돌려놓고의 무한반복의 굴레에 빠졌다

마지막 항암제여서 그만큼 차수가 쌓여서 그런 걸까?

이리노테칸은 정말 힘든 항암길이었다


하지만 이 힘든 부작용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괜찮아지니까 암성통증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었다

급격하게 안 좋아진 몸상태

내성이 생길 때마다 암성통증이 생긴다


슬슬 심해지는 통증에 밤에는 더 심해져서 잠을 못 잘 정도였고 컨디션이 다 돌아오고 나서도 갑작스러운 구토가 반복되었다

안 좋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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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가기 며칠 전부터 몸상태는 최악이다

등과 옆구리는 암성통증이 심해져서 도저히 누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위와 명치가 답답하게 아파오고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 든다 위가 아프니 입맛도 사라져서 먹는 양이 확 줄었다


먹는 양이 줄어드니까 겨우 찌웠던 몸무게도 다시 빠지기 시작, 억지로 뭔가를 먹고 나면 또 구토를 하고 외래까지 참고 참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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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현재 상태를 말씀드렸더니 약을 바꾸는 것에 대해 선택권을 주셨다

최근 찍은 ct에서는 크게 나빠진 건 없었지만 최근ct 자체가 탁사 내성이 생겼을 때와 비슷해 보였으니 이미 내성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고

ct를 찍고 나서 며칠 후에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졌으니 더 이상 이리노테칸을 맞아도 살만 빠지고 효과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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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젊은 환자라 암이 빨리 퍼지니까 다음 항암준비를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임상에 대한 준비 검사를 바로 하기로 했다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ct)

아픈데 처방해 준 마이폴(마약진통제)을 왜 먹지 않았냐고 이것보다 센 진통제가 많으니까 아프면 먹어야 한다고 다정한 한소리를 들었다

탁사 내성 생겼을 때 주사로 맞은 모르핀보다는 훨씬 약한 약이라고 한다(마이폴은 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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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회차가 올라갈수록 수술을 하지 못한 젊은 암환자인 나는 내성이 미친 듯이 빠르게 생긴다

이리노테칸은 정말 짧고 굵게 끝났다

(나의 몸무게만 다 가져간 채)


하지만 이리노테칸이 없었으면 또 몇 달을 걱정 없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지 못했을 거다

지금은 그냥 맞을 수 있는 항암제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공식적인 위암 항암제를 다 맞았지만 감사하게도 임상의 기회가 생겼고 임상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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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성통증으로 등통증과 옆구리통증이 너무 심해서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임상도 못할 것 같은 컨디션

자기 전에 마이폴을 먹자마자 토를 해서 효과가 없었는지 밤새 통증에 시달려서 당장 입원을 하고 싶다

입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아 다행히 아침에 먹었더니 통증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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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임상연구 2상에 참여한다

내가 참여하는 임상은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치료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병원의 자료를 믿고 참여할 뿐

치료제가 앞으로 더 많이 더 빨리 개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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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은 없다 그냥 빨리 또 항암제를 만나서 암을 치료하고 싶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

깡패 같은 마음으로 치료를 받아야지

유퀴즈에 나온 김의신 박사님의 말이 요즘 힘이 된다


혹시 모르지 내가 이 약에 효과가 있는 최초의 사람이 될지도?


하하하..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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