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4기 항암일기: 임상15일차

부작용(구토, 설사, 복통)과의 싸움

by남경

매일 밤, 새벽과의 싸움 중

점점 부작용이 더 빠르고 세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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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성통증 때문에 일자로 누워서 자는 게 불가능해서 옆으로 새우잠을 잔 지도 거의 두 달,

다행히 임상을 시작한 이후로 통증이 거의 사라져서 이제 일자로 누워 잠을 잘 수 있다

덕분에 마이폴(마약성진통제)도 아예 복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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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암제의 부작용은 따라오는 법

오심은 그나마 산쿠소패취로 다스리고 있었지만 패취마저 아무런 힘이 되지 않을 때는 열심히 부작용과 싸워야 한다

새벽에 자다가 배가 부글부글 거려서 화장실에 갔는데 복통과 울렁거림이 함께 와서 화장실이 토로 엉망진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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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3일 동안 잠잠하더니 엄청난 복통이 생겼다

새벽 내내 배가 아팠는데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었다

복통은 이 날을 제외하고는 참을만한 수준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항암제가 복막까지 내려가서 열심히 암과 싸워주고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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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장기들.. 괜찮은지..? 각종 항암제에 지쳤을 텐데 잘 버텨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운 내 몸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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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말 다행인 건 부작용이 밤과 새벽에만 지속되고

다음날 아침이 되면 다시 컨디션이 돌아온다는 것

조금만 버티면 따뜻한 봄날씨에 산바카라도 할 수 있는 몸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2025년 3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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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잦아지는 구토에 아찔하다

산쿠소패취 없이 하루 지내다가 갑작스러운 구토에 집안이 온통 토로 난리가 나서 동네병원에서 처방받아 바로 붙여서 지냈다

산쿠소패취는 비급여라 패치 한 장에 5만원이 넘는다

그래도 이거라도 붙이고 의지하며 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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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약을 복용할 때는 마인드컨트롤을 해서 바로 울렁거리진 않는데 시간이 지나고 자기 직전쯤에는 부작용 때문에 구토를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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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발하기 전 집에서 그리고 기차역에서 또 구토를 하고 병원에 간다

그리고 물설사도 3일에 한 번 정도 하기 시작했다

구토와 설사까지 더해지니 정말 힘이 쭉 빠지지만 이 정도면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고 하셨다

울렁거림으로 하루 종일 못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 잘 버티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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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임상 초반이라 2주에 한번 상태체크를 위해 외래가 있지만 다음 외래 후에는 이제 4주에 한 번으로 바뀐다고 한다

임상이 이런 점은 편하고 좋은 것 같다

교수님께서 복막에 암이 없어지는 게 느껴지냐고 물어보셨지만 오히려 복통이 생겼는걸요..? 하하

구토, 설사 힘 빠지지만 다 괜찮으니 암만 조금씩 사라지고 있으면 좋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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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먹는 항암제니까 케모포트를 한동안 사용할 일이 없으니 포트 막힘 방지로 해파린을 넣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오늘 엄청나게 배출했으니 몸무게가 쏘옥 빠져있겠지

집 가서 간식을 좀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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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고 감사한일인지 느껴지는 요즘

당연한 거지만 암환자한테는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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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쉽지 않은 나날들이지만 잘 버티고 이겨내다 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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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토하고 먹고를 반복하며 싸운다!

세종 돌아가는 길 , 떰브샷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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