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이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

<스스로에게 삶의 통제성 부여하기>

by이지

어떤 사람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무언가를 시도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이미 포기한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차이가 단순히 의지의 차이는 아닐 수 있다.


계속 실패하거나, 노력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은 어느 순간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해봤자 소용없어.”

“나는 원래 안 돼.”

“어차피 달라지지 않을 거야.”


이것이 바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력감이다.

더 무서운 건 상황이 바뀌어도 내가 계속 무력한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무력감은 나의 성격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을 통해 학습된 반응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시 배울 수도 있다.

“내가 움직이면 달라질 수 있다”는 감각을.


1. 아주 작은 선택부터 되찾기


무력감이 클수록 거창한 목표부터 세우면 안 된다.


운동을 매일 한 시간 하겠다는 것보다

오늘 10분 걷기.


영어를 완벽하게 공부하겠다는 것보다

오늘 문장 3개 말하기.


정리정돈을 끝내겠다는 것보다

눈앞의 서랍 하나 정리하기.


능동성은 큰 결심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작은 선택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


“내가 선택했고, 내가 행동했다.”


이 경험을 매일 하나씩 쌓아보자.


2. 결과가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우리가 무력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까지 바카라임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반응, 이미 지나간 일, 결과, 타인의 평가.


이것들을 아무리 붙잡아도 내가 바꿀 수 없다.


대신 질문을 바꿔보자.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지?”


그리고 딱 하나를 행동한다.


상황 전체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1cm를 찾는 것.


그 1cm가 쌓이면 삶의 방향도 달라진다.


3. ‘나는 원래 그래’라는 말을 의심하기


“나는 의지가 약해.”

“나는 꾸준하지 못해.”

“나는 원래 미루는 사람이야.”


이런 말은 설명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변화를 막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


대신 이렇게 바꿔보자.


“나는 지금까지 꾸준히 하는 방법을 잘 몰랐어.”


“나는 오랫동안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어.”


과거의 행동을 나의 정체성으로 만들지 않는 것.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행동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반드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4. 실패를 ‘증거’가 아니라 ‘정보’로 보기


한 번 실패했다고

“역시 나는 안 돼”라고 결론 내리면 실패는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은 나에게 맞지 않았구나.”


그렇다면 방법을 바꾸면 된다.


목표를 작게 만들 수도 있고,

환경을 바꿀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실패는 내가 부족하다는 판결문이 아니라

다음 행동을 수정하기 위한 데이터일 뿐이다.


5. 하루에 하나, ‘내가 선택한 행동’을 남기기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딱 하나만 기록해 보자.


“오늘 내가 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은 무엇이었지?”


아침에 일어나 바로 핸드폰을 보지 않은 것.

10분이라도 운동한 것.

아이에게 짜증 내기 전에 한 번 숨을 고른 것.

미루던 일을 5분이라도 시작한 것.

사고 싶었던 물건을 충동적으로 사지 않은 것.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기록은 내 뇌에 새로운 메시지를 보낸다.


“나는 내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야.”


삶의 능동성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능력이 아니다.


작은 선택 작은 행동 작은 변화 ‘내가 할 수 있다’는 감각.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인생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지 말자.


오늘 딱 하나만 선택하자.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행동 하나.

내가 나를 위해 선택하는 것 하나.


그리고 기억하자.


“나는 무력한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무력감을 학습해 온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면 다시 배울 수 있다. 오늘부터 아주 작은 것부터. 우리 삶의 통제권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내 삶의 운전대를 다시 내 손에 쥐는 연습을 시작해 보자.



수, 금 연재
이전 16화16. 능동성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