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by늘 하늘

계절은 으레 그렇듯
소리 없이 다가와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다.

화려한 꽃잎도
살을 태우던 한 여름의
열기도
울긋불긋하던
봉우리의 나뭇잎도
새하얀 포근함을 내리던
겨울도

어느새 다가와 지나간다.

잊혀진 줄 알았던
마음 한켠 남아 있는
상처도

결국, 사라지지 않고
기어이 소리없이 다가와
아픔의 씁쓸함을 남기고
지나간다.

으레 그렇듯,
다가왔다, 지나간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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