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계절은 으레 그렇듯 소리 없이 다가와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다. 화려한 꽃잎도 살을 태우던 한 여름의 열기도 울긋불긋하던 봉우리의 나뭇잎도 새하얀 포근함을 내리던 겨울도 어느새 다가와 지나간다. 잊혀진 줄 알았던 마음 한켠 남아 있는 상처도 결국, 사라지지 않고 기어이 소리없이 다가와 아픔의 씁쓸함을 남기고 지나간다. 으레 그렇듯, 다가왔다,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