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줄 알았는데

다시

by부스러기


꾸준하기는 참 어렵다.


밀리지 않기 위해 발행일을 만들고 온라인카지노의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못 본 척 알림을 껐다.


긴 여름방학이 지나고 아이들은 각자 다른 학교로 다니게 되면서 아침이 좀 더 분주해졌고 픽업 시간이 더 빨라졌다. 하루의 스케줄은 고정된 거 없이 들쑥날쑥 했고 집에 손님들이 왔다.


이게 핑계라면 핑계다.


편하게 쓰려고 해도 신변잡기나, 푸념은 늘어놓기 싫으니 이런저런 검증을 거치다 보면 글은 또 임시저장으로 끌려간다.


그나저나 올해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니. 시간이 이렇데 빨리 흐르다니 마음이 급해지고, 잘하고 있는 건가 싶어 조급증, 불안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이고 지고 여기까지 왔을까, 싶다가도, 작년의 나를 떠 올려본다. 그때보다 더 도전하고, 조금 더 혼자 해본다. 좀 더 나은 내가 된 것 같아 작은 위안이 된다.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살아내기. 진행 중이지만, 멈춘 건 아니니까 어쨌든 버텨내고 있으니까. 잘.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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