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슨은
나이 든 사람들이 왜 점점
만나는 사람을 줄여 가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알게 되었다.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넓은 사랑 대신 깊은 곁을 고른다는 것
새로운 얼굴을 모으는 일보다
오래 마음을 아는 사람 곁에
조용히 앉는 일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것
그녀는 그것을 슬롯정서적 선택 이론이라 불렀다.
줄어드는 관계는 잃음이 아니라
남겨 둘 것을 고르는 일
한때는
연락처가 많을수록 안심했다.
이름이 길게 이어진 목록이
외롭지 않다는 증거 같았다.
하지만 지친 밤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이름은
손가락 하나를 다 접기도 전에 끝났다.
몇 안 되는 이름 앞에서는
웃지 않아도 되었고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었다.
관계는 쌓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이었다.
목록을 늘리는 대신
오래 곁에 있어 준 사람에게
안부 한 줄을 건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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