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너머에 있는 다섯 가지 독립
독립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경제적 독립일 테다.
재정적인 기반을 갖추면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원한다면 자취를 시작할 수도 있으며,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많다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얼마나 많던지..!
그만큼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건 중요하다. 다만, 삶에는 다양한 면이 있기 마련이기에 오로지 재정적인 기반을 갖춘 것만으로 독립이 완성되진 않는다.
새롭게 무언가를 도전하기 위해선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톺아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자취를 시작하려면 부모님 없이도 밥을 잘 챙겨 먹고 일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가꿀 수 있는 생활력도 요구된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더라도 인간관계에 있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서른에 대해 고찰했던 이전 글과 마찬가지로, 독립도 결국 내가 나를 바카라임지는 태도이기에 경제적인 독립만을 얘기하며 한 가지 면에만 집중하기보다 여러 분야를 고루 챙기고 싶다.
독립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내게 필요한 힘들이 다섯 가지로 추려졌다.
-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이라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예쁘고 멋있게 보이기 위해 가꾸기보단, 나이 들어서도 튼튼한 몸으로 자유롭고 싶은 바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함께 한다.
- 일상생활 능력치를 키우기
: 어른이라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일을 피하지 않는 것. 그리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들을 늘려가기. 입 밖으로 꺼내기만 했는데도 감탄이 절로 새어 나왔다. 정말 스스로를 바카라임지는 멋진 어른의 모습이다.
- 나만의 고유함을 쌓기
: 언제나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나만의 것을 축적해가려 한다. 취향과 취미,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쌓고 연결하며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쌓아 올리기!
-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 아플 때 병원비 걱정을 덜 수 있고, 원하는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고, 살아가면서 아마도 가장 든든하면서도 현실적인 안전장치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없는 너란 돈..
- 인간관계를 잘 다루기
: 인간관계는 늘 어렵다. 특히 예민하고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더더욱.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성향일수록 인간관계에서 오는 기쁨이 크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에너지 소진은 줄이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루고 싶다.
어라..?
쓰고 보니 어느 하나 쉬워 보이는 것이 없다.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과 나름의 다짐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문득 독립이라는 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다들 호락호락하지 않다!
독립은 레몬 나무를 키우는 일과 닮아있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무 얘기? 게다가 많고 많은 나무 중에서도 왜 레몬 나무를 왜..? 언젠가 레몬 나무를 키우는 게 꿈이기에 레몬 나무에 빗대어 생각해 봤다.
레몬 나무는 물만 준다고 해서 자라지 않는다. 적당량의 햇빛과 건강한 토양도 뒷받침되어야 튼튼한 레몬 나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독립도 마찬가지다. 경제적인 독립에만 집중하기보다 건강, 생활력, 나다움, 인간관계 등을 고루 다룰 수 있어야 건강한 독립을 꿈꿀 수 있다!
ps. 독립과 자립 사이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외치는 독립은 '독립'과 '자립'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생각이 더욱 짙어졌다. 내가 원하는 건 독립에 가까운지 자립에 가까울까? 안 그래도 이 온라인카지노북을 시작했을 때부터 한참을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독립'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자립'은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의미를 놓고 보니 두 단어의 의미가 다른 건 맞지만 둘 중에 선택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결국 내가 원하는 건 스스로를 돌보고 바카라임질 줄 아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 하나를 내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