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살아본다는 것

매일 그리는 마음-4

by지감성장

_내려놓음으로의 성장


생각을 하면 할수록 슬프다. 생각을 놓으면 놓을수록 안온해진다. 요즘 나의 생각 속에는 욕망이 담겨 있어서 그렇다.


현실이 내 마음과 같지 않아서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팠다. 그저 주어진 대로 감사하며 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일상을 보낼 방법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타인의 삶을 보지 않는 것이다.


내 마음이 무거울 때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외에 마음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그럭저럭 살 만하게 살아진다. 호기심도 죽여야만 한다. 그래야 이것저것 하고픈 욕망을 키우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한동안 어찌나 괴롭던지 도망가고 회피하고 싶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생각을 하니 더 괴로웠던 것이다.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겠지’ 하는 자포자기는 생각을 멈추게 했다. 결국 ‘될 대로 되겠지’라는 내려놓음이 덕이 되어 버렸다.


지금껏 살아온 방식은 성장을 위한 루틴을 놓지 않는 것이고 더 나은 상태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성장’이라는 한 단어를 중심에 놓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삶이, 일상이 잠시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냥 오늘만 한 번 살아보라고 하는 것 같은 상황이 주어졌다. 그로 인해 나는 강박처럼 붙잡고 있던 것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왜 그렇게 성장하고자 했는지, 무엇 때문에 성장하려 하고 어떤 목표를 가졌었는지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기도 했다. 이렇게 인생에 유연성이 생기고 수용하는 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진정한 성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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