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눈엔 보이는 기회..
왜 내 눈에 안 보일까?

기회는 운이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 눈에 보입니다

by아공빠

같은 온라인 게임에 다니고, 같은 뉴스를 보고,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데

늘 무언가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근에 새로 생긴 가게도, 회사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도, 동료의 말수가 부쩍 줄었다는 것도 먼저 압니다. 반면 나는 매일 같은 길을 오가며 "요즘 별일 없네" 하고 지나갑니다.


그 차이는 눈이 좋아서도, 머리가 좋아서도 아닙니다. 답은 하나, 관심입니다. 관심이 생기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심이 생기면 내 주변이 달리 보입니다. 그렇게 내가 사는 세상이 달라집니다.




차를 사려고 하면, 길에 그 차만 보입니다


새 차를 사려고 한 차종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어제까지 한 대도 못 본 것 같던 그 차가 출근길에도, 마트 주차장에도 보입니다. 아이를 가지면 거리에 유난히 임산부와 유모차가 많아 보이고, 이사를 앞두면 길가의 부동산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차가 갑자기 늘어난 걸까요? 아닙니다. 그 차는 어제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달라진 건 세상이 아니라 나입니다. 관심이 생기자, 늘 있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 보지 않습니다, 관심 있는 것만 알아봅니다


시끄러운 식당에서 옆 테이블 대화는 하나도 안 들리는데, 멀리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면 신기하게 들립니다. 소리는 다 귀에 들어오지만, 우리가 알아듣는 건 나와 관련 있는 소리뿐입니다.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장면이 눈앞을 지나가지만, 우리는 그중 관심 있는 것만 알아봅니다. 나머지는 분명 봤는데도 본 적 없는 것처럼 지나갑니다. 그러니 "별일 없다"는 말은 정말 별일이 없다는 뜻이 아닐 수 있습니다. 관심 밖의 일이라 보지 못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같은 길을 걸어도, 사람마다 다른 세상을 삽니다


동네 공원을 세 사람이 함께 걷는다고 해 봅시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가지 위 새소리를 듣고, 화초를 가꾸는 사람은 화단의 꽃이 바뀐 걸 알아챕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놀이터 옆 깨진 보도블록을 봅니다.


같은 시간, 같은 길이었지만 세 사람은 서로 다른 공원을 걸었습니다. 세상은 하나지만, 사람은 각자 관심이 닿는 만큼의 세상을 삽니다. 관심이 세상을 바꾸지는 않지만, 내가 사는 세상은 바꿉니다.




관심이 하나 늘면, 세상이 그만큼 넓어집니다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그냥 지나치던 마트 채소 코너에서 제철 재료가 보이고, 식당에서는 이 맛을 어떻게 냈을까 궁금해집니다. 엄마가 차려 주던 반찬에 얼마나 손이 많이 갔는지도 그제야 보입니다. 관심 하나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 한 부분을 열어 준 것입니다.


운동에 관심이 생기면 내 몸이 보이고, 경제에 관심이 생기면 뉴스 속 숫자가 보이고, 사람에게 관심이 생기면 표정과 말투가 보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사는 사람은 더 먼 곳을 다녀온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관심 밖에서는 기회도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은 늘 변하고, 모든 변화는 기회와 위기를 알리는 변화의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그 변화의 신호도 관심이 있는 곳에서만 보입니다.


동네 상가에 비어 있는 자리, 회사 게시판에 올라온 공지 하나, 친구의 짧아진 답장.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기회이고, 다가오는 변화의 예고이며, 챙겨야 할 마음입니다. 우리가 흔히 "저 사람은 운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보다 먼저 관심을 둔 덕에 기회를 먼저 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은 작은 질문 하나로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관심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늘 지나치던 것에 "왜 저럴까?" 하고 질문 하나 던져 보기

해 본 적 없는 일을 작게 하나 시작해 보기

주변 사람에게 "요즘 뭐에 관심 있어?" 하고 물어보기


질문 하나가 관심을 만들고, 관심이 안 보이던 것을 보여 줍니다. 그렇게 같은 하루, 같은 길이 조금씩 달라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좁은 게 아닙니다. 관심이 닿지 않은 곳이 아직 많을 뿐입니다. 다른 세상, 더 넓은 세상을 사는 방법은 바로 관심입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FAQ)


Q. 이것저것 관심이 많으면 오지랖 아닌가요?

관심과 간섭은 다릅니다. 관심은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고, 간섭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일에 끼어드는 것입니다. 친구의 짧아진 답장을 알아채는 건 관심이고,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는 건 간섭일 수 있습니다. 관심은 갖되, 알아챈 뒤 무엇을 할지는 따로 따져보면 됩니다.


Q. 저는 원래 무관심한 성격이라 어려울 것 같아요.

관심은 타고난 성격보다 계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요리, 운동, 육아처럼 필요가 생기면 누구나 관심이 생깁니다. 무관심한 사람이 따로 있다기보다, 아직 관심을 둘 이유를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작은 질문 하나면 시작으로 충분합니다.


Q. 먹고살기 바빠서 관심 가질 여유가 없어요.

관심은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매일 오가는 출근길, 매일 하는 일, 매일 보는 사람 안에서 이미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바쁠수록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심 밖에서 자란 변화는 결국 더 큰 일로 돌아와 나를 더 바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Q. 관심 있는 것만 보다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지 않나요?

좋은 지적입니다. 한 가지 관심에만 머물면 그 안에 갇혀 오히려 시야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은 깊게만이 아니라 넓게도 가져야 합니다. 나와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보이는 세상이 넓어집니다.


Q. 관심을 가져도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면요?

보이는 것이 달라졌다면, 그것만으로 이미 큰 변화입니다. 다만 보인 것을 어떻게 할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보고도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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