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2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여행하였던 팀이 있는데, 지난해는 다른 문제로 2 가족만 갔었는데, 12월에 베트남 푸꾸옥을 다녀왔고, 24년에는 4 가족이 라오스, 23년에도 베트남 달랏을 다녀왔다. 물론 그전에도 매년 이 팀들과 늘 부부동반으로 1년에 한 번씩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넘었으니 참 좋은 인연이다.
23년 12월 달랏 갔을 때 일이다. 우선은 12월 12일 시내 어딘가 관광을 하다 점심시간이 되었겠다 싶어 스마트폰 시계를 보았더니 12월 12일 12시 12분이었다. 흠마, 이게 웬일이야? 이렇게도 우연히 볼 수 있구나 싶어 화면 캡처해 두었다.
그리고 다음 날 12월 13일 달랏에서 나트랑으로 이동할 때 일이다. 이동하는 정확한 시간은 아니지만 아마도 3~4시간 거리를 이동하여야 하는 것으로 기억되는 긴 시간이다. 그래서 중간에 잠시 휴식도 하고, 점심도 먹도, 또 이동하였던 기억이 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3~4시간은 아주 지루하고 긴 시간이다. 스마트폰으로 게임도 하고, 노래 감상도 하고, 그러면서 도착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 시계를 보는 순간 또 다른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2시 22분
참 어제 시간도 그렇고 별일도 다 있다 싶어 캡처하려는데 시간은 2시 23분으로 바뀌고 말았다.
전날은 12월 12일 12시 12분,
오늘은 2시 22분.
(참고로 당시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손자들 사진이 있어 그 부분만 삭제하였다)
이동시간 차내서 지루하고, 할 일도 없고, 잠은 안 오고, 인터넷을 막 검색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찾았다.
「222」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면 그것은 엔젤 넘버입니다.
엔젤넘버란….
카~ 뭐 별것이 다 있네.
그랬다.
이 숫자는 엔젤 넘버였다.
「222」는 균형, 믿음, 관계, 기다림, 조화
쉽게 다시 해석하면
“지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흐름을 믿어라.
관계와 일의 균형을 맞추면 좋은 방향으로 풀린다.”
아…. 천사님이 나에게 기다리라는 계시였구나.
나는 이제 천사님을 만난 거야.
이 감동!
이 환희!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울려 퍼지는 순간이다.
따다다 딴~~~~~~
하여간 그랬다.
‘그래 천사님은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라 했어.’
기다려 보자.
그래 나는 이제 기다리면 되는 거야!
기다리면….
그래서 이후 시계를 보다 시와 분이 같은 숫자가 나오면 캡처하기도 하는데, 이게 또 하려니까 잘 안된다.
예를 들어 시계를 보다 2시 21분이다.
“앗, 1분만 기다리면 또 천사님의 계시를 볼 수 있는 거야.”
나는 기대감으로 1분을 기다린다.
그런데 세상일이 어디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다 되겠는가.
1분을 기다리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면, 머릿속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어제 그게 뭐였지?’
‘아,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아참, 내일 약속이 몇 시였더라?’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리를 들쑤시기 시작한다.
그러다 그 생각들에서 겨우 벗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시계의 숫자는 이미 저만치 달아나 있다.
오호애재라!
오호통재라!
그런데
2023년 12월 13일 오후 2시 22분
“지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흐름을 믿어라.
관계와 일의 균형을 맞추면 좋은 방향으로 풀린다.”
‘한국 사람은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라고 했다.
관계와 일의 균형을 맞추면….
아! 맞추면….이었구나.
맞추면 좋은 방향으로 풀린다!
안 맞추면?
그런데
조급해하지 말고 흐름을 믿으라 했는데
그게 뭐였더라?
흐름과 믿음
지금 그것도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