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정해영, AG 가는 김도영
야구의 시선 제67화
- 군대 가는 정해영, AG 가는 김도영
- 3년 뒤 KIA를 준비하는 병역 시계
KIA 타이거즈의 젊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
정해영, 한재승, 윤도현이 상무에 합격했다.
세 선수 모두에게 축하할 일이다. 상무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순한 전력 공백이 아니라 3년 뒤 KIA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정해영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마무리로 경험을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 제대 후 다시 KIA의 9회를 바카라임질 수 있도록 구위와 내구성을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재승은 필승조뿐 아니라 선발 가능성도 한번 시험해 볼 만하다. 젊은 선발투수가 필요한 KIA 입장에서는 상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큰 수확이다.
윤도현에게는 더욱 중요한 시간이다.
숙제는 세 가지라고 본다.
첫째, 부상 없이 뛸 수 있는 몸과 체력을 만들 것.
둘째, 확실한 주 포지션을 정할 것.
셋째, 선구안을 끌어올릴 것.
‘여러 곳을 볼 수 있는 선수’를 넘어 ‘이 자리는 윤도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또 하나의 변수, 아시안게임
KIA에는 김도영, 성영탁, 박재현이라는 또 다른 젊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KIA의 미래에도 매우 중요한 대회다.
특히 김도영처럼 앞으로 오랫동안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가 전성기 이전에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면 구단의 장기적인 전력 운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기대할 수는 없다.
대표팀에 들지 못한 이의리를 포함해 KIA에는 아직 병역을 해결해야 할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있다.
구단은 이들의 상무 입대 시기를 분산해 특정 시기에 선발투수, 불펜, 주전 야수가 동시에 빠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이제 병역 관리도 전력 관리의 일부다.
- 3년 뒤 타이거즈를 생각한다
2029년쯤 KIA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고, 한재승이 필승조 또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하고, 윤도현이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는 그림이다.
투수진에서는 이의리와 성영탁 등 젊은 투수들이 중심으로 성장해야 한다.
야수진에서는 김도영을 중심으로 박재현, 박민, 윤도현 등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주전으로 올라서야 한다.
양현종, 김선빈, 나성범 등 베테랑들이 만들어온 시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그래서 정해영, 한재승, 윤도현의 상무 입대는 단순히 세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는 일이 아니다.
누구를 키우고,
누구를 언제 군에 보내고,
돌아온 선수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
그것까지 계산하는 것이 강팀의 선수단 운영이다.
2026년 KIA의 병역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시계가 향하는 곳은 군 복무가 아니라,
‘3년 뒤 새로운 타이거즈’다.
*이미지: 네이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