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을때마다 고민이 되는 팀장님들께 보내는 메시지
팀장들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누구와 어디서 식사를 할지 고민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자주 있다. 오랜기간 리더를 하면서 깨닫게 된 점심시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팀장이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면 자리의 공기 자체가 달라진다.
메뉴 고르는 순간부터 팀원들은 팀장이 좋아할 만한 곳을 먼저 떠올린다. '우리 팀장님은 해물은 싫어하시는데' '우리 팀장님은 시끄러운 장소는 딱 질색인데'
자리에 앉으면 평소 자연스럽게 나누던 사담은 사라지고, 팀장의 관심사에 맞춘 화제가 어색하게 깔린다. 음식이 나와도 팀장이 수저를 들 때까지 먼저 들지 않는 팀원도 있고, 식사 속도도 팀장에 맞춰진다. 한 시간 남짓의 점심시간 동안 팀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풍경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순간, 같이 먹는 점심이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한 차례의 면담이 된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좋은 자리를 만들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팀원들의 휴식 시간을 빼앗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팀원들을 편하게 해주겠다고 매 점심을 혼자 보내는 것이 정답일까. 그것도 아니다. 팀장이 너무 거리를 두면 팀원들은 또 다른 의미로 서운해진다.
따라서, 같이 가는 점심을 만들되, 그 자리만큼은 철저히 팀원의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정답이다.
메뉴는 팀원이 정하게 두기
화제는 팀장이 묻지 말고 들어 주는 자리로 설계
업무 이야기는 점심 자리에서 절대 꺼내지 않기, 면담이 필요한 이야기는 따로 시간 잡기
음식이 나오면 팀장이 먼저 수저를 들어 팀원의 긴장 풀어 주기
식사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적당한 시점에 자리를 정리해 주는 것까지가 팀장의 몫
가장 좋은 점심 자리는 팀장이 같이 갔다는 사실을 팀원들이 식사 후에 잊어버리는 자리다. 점심시간 동안 팀원들이 평소처럼 편하게 먹고 평소처럼 사담을 나눴다면, 그 자리는 성공한 자리다. 팀장이 무리해서 분위기를 띄우려 하거나 의미 있는 대화를 만들려 할수록, 그 자리는 면담이 되어 버린다.
팀원들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식사 자리를 피한다면 거리감므로 인해 오히려 멀어질 수 있으니, 자리를 마련하고 즐겁게 식사하면서 Melt in 하는 기회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