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을 때
많은 리더가 내 성향과 맞지 않는 팀원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고 조직의 효율 저하를 겪는다. 하지만 유능한 리더는 팀원을 내 기준에 맞춰 뜯어고치려 하지 않고, 갤럽 강점 검사 등을 통해 개인의 고유한 성향을 과학적으로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오랜 기간 리더를 하면서 팀원의 강점을 발견해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했던 실전 경험과 함께, 서로를 이해하며 일의 효율을 올리는 조직 경영 방침을 공유하려고 한다.
나 역시 초임 팀장 시절에는 내가 많이 알고, 빠르게 처리하고, 열심히 하면 모든 성과가 따라오는 줄 알았던 착각의 시간이 있었다. 내 성향이 철저한 계획과 실행을 중시하는 ESTJ형(때로는 ISTJ가 나온다. 슬롯화된 E라고 하는 게 맞겠다)이다 보니, 업무 스타일이 느리거나 무계획으로 움직이는 유연한 성향의 팀원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속이 타들어 가고 답답한 마음이 앞서곤 했다. 리더의 잣대로만 사람을 평가하며 같은 방식으로 더 열심히 다그칠수록 팀원들은 점점 눈치를 보게 되고, 팀 전체의 성과는 오히려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정체기를 겪어야 했다. 역할이 바뀌었는데도 어제의 성공 방정식에 갇혀 팀원들의 고유한 결을 읽어내지 못했던, 리더로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 전형적인 시행착오의 과거가 있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결과가 완전히 갈리는 리더들의 결정적 차이는 '팀원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과학적인 기준점'을 쥐고 있느냐에서 시작된다. 무능한 A팀장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자신이 정한 방향과 템포만을 강요하며 “이 속도에 무조건 맞추라”라고 밀어붙인다. 자료도 명확하고 설명도 단호하지만, 팀원들은 충분히 납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움직이기에 결국 중간에 계속 균열이 생기고 같은 일을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반면 성과를 내는 B팀장은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기 전, '갤럽 강점 검사(CliftonStrengths)' 같은 정교한 도구를 활용해 팀원 개개인의 내면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사람이 가진 재능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하는 이 검사를 통해 각자의 강점 맵을 확인하고 나면, 리더십의 시야는 단순히 '말 잘 듣는 직원'을 찾는 수준을 넘어 완벽한 'R&R 설계자'로 진화하게 된다.
실제로 조직을 운영하며 팀원들의 강점을 기반으로 업무를 재배치했을 때, 팀의 생산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항상 피드백이 한 박자 늦어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어떤 팀원은 강점 검사 결과 '회고(Inputter)' 테마가 1등으로 나왔다. 과거의 데이터와 맥락을 전부 되짚어 보아야만 비로소 현재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정밀한 성향이었음을 알게 된 후, 그를 대할 때 '조금 기다려주는 인내'를 기준점으로 삼기 시작했다. 출발은 조금 늦었을지 몰라도 그 팀원이 가져오는 최종 결과물은 단 하나의 오차도 없이 완벽했고, 조직의 치명적인 리스크를 사전에 걸러내는 대체 불가능한 무기가 되었다.
또 어떤 팀원은 본업은 제쳐두고 엉뚱한 분야에만 참견하는 바카라임감 없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배움(Learner)' 테마가 자타공인 최상위권이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탐구할 때 심리적 보상을 느끼는 성향임을 간파한 뒤, 트렌드 분석과 신기술 리서치 기반의 기획 업무를 전담시켰더니 그야말로 조직 안에서 훨훨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이디어가 화수분처럼 쏟아졌고 업무 처리 속도 또한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늘 따지기 좋아해서 팀 분위기를 안 좋게 만들어 걱정이었던 어떤 팀원은, 수치와 데이터 이면에 숨은 인과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분석(Analytical)' 테마가 1등으로 나와서 숫자를 다루는 성과 측정 세션으로 직무를 정교하게 전환해 주자마자 지치지 않는 텐션으로 팀의 코어 엔진 역할을 해냈다.
조직 내에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없애고 일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당장 팀원들과 함께 성향을 파악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신청해 실행해라. 나를 위해 진심으로 의견을 줄 수 있는 진짜 멘토들의 조언처럼, 리더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신이 아니며 팀원 역시 내 마음에 맞게 개조할 수 있는 소모품이 아니다. 갤럽 강점 검사라는 객관적인 팩트를 손에 쥐고 나면,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라는 원망과 실망은 사라지고 "이 강점을 어디에 연결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인가"라는 차가운 전략적 아키텍처링만 남게 된다. 서로에 대한 지독한 오해를 걷어내고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격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팀을 반드시 승리하게 만드는 일잘러 팀장의 실전 처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