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가 뭐예요?"
어느 날 시음하러 온 고객이 물었다.
"우롱차는 청차라고도 하는데요. 찻잎을 따서 위조하고, 요청하고, 살청 하고, 유념하고, 건조하여 만들어진 차를 말합니다."
난 또 너무 뻔한 말만 늘어놓았다.
그 결과 그이의 얼굴엔 물음표가 그득그득했다. 제다인의 입장에서만 설명한 과오였다. 그래서 이 참에 우롱차를 다시 공부하여 정리해 보았다. 혹시 더 쉽게 설명할 수는 없는지, 혹은 내가 그간 빠트린 부분은 없는지.
우롱차는 민간에서 원래 부르던 이름이고, 1970년대 6대 다류를 구분하면서 민남, 민북, 광둥, 대만에서 만드는 반발효차 즉 우롱차를 청차로 분류시킨 것이다. 이 얘기가 뭐냐면,
우선 민간시장, 차를 만들고 파는 농부들이 우롱차의 외형이 검은 용 같다고 하여 우롱차로 불렀다. 근데 이후 19세기말부터 차거래가 흥행되기 시작하여, 차를 카테고리화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6대 다류(녹차, 황차, 백차, 청차, 홍차, 흑차)이고, 그중 우롱차를 청차로 공식명을 달아준 것이다. 간단히 말해 청차는 학계에서 칭하는 이름이고 우롱차는 민간에서 부르는 던 이름이었던 것이다. 왜 하필 청차냐 하면 우롱차의 수색을 보면 알 것이다.
청차는 지역에 따라 민남 청차, 민북 청차, 광둥 청차, 대만 청차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민남 청차에서 유명한 차는 안계 철관음, 민북은 대홍포, 육계, 수선 등 무이암차가 있고. 광둥에는 인위적인 향 첨가 없이 자연 그대로가 선물한 향으로 유명한 봉황단총이 있고, 대만은 문산포종, 동정우롱, 백호우롱, 고산우롱이 있다.
이 청차를 4개로 분류한 것은 산지와 제다 특성(홍배, 산화)이다.
예를 들면, 광동 봉황단총은 광동지역 봉황산 산지에 자란 하나의 차나무 그루에서 채엽을 하여 청차로 만들었다고 하여 봉황단총이고, 민북 무이암차는 민북 지역의 무이산 산지에서 자란 암운을 보유하고 있는 차나무의 잎으로 청차 제다과정을 거친 것이 무이암차인 것이며, 문산포종은 대만 문산이라는 곳에서 찻잎의 향기를 잘 보호하기 위해 종이로 싸서 판매했기에 문산포종이란 이름이 된 것이다.
각 차 이름은 결국 제다인과 차상, 차인들이 잘 기억하라고 지어낸 이름이 아닐까 싶다. 한국의 공주 밤, 나주 배, 청송 사과처럼 같은 맥락이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말이 한번 더 와닿는 순간이군..)
그래서 다음에 누군가 우롱차가 뭐냐고 묻는다면,
"모양이 검은 용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민간 이름인데, 수색이 청색을 띠어서 청차라고도 합니다. 녹차 홍차와 다르게 향이 꽃향과 과일향이 가장 화려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듣는 입장에서 조금 쉬울라나..? 이건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역시 설명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간결하게 말하려고 공부했지만 결국 또 나만 공부했다.
차 공부, 9차 정리 끝,
26년 9월 14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