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떠나고, 커리어는 남는다
일을 하면서 내가 배운 냉철한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람도 프로젝트도 결국은 지나간다.
하지만 내가 그 안에서 쌓은 커리어는 남는다.
그리고 또 하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함께 일하며 만났던 좋은 사람들이다.
프로젝트는 끝나고, 조직은 바뀌고,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간다. 하지만 함께 웃고, 고민하고, 서로를 도와주었던 따뜻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좋은 사람으로 남는다. 그들은 더 이상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만나면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반갑다. 그렇게 내 인생의 항해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은 하나둘 나의 인생이라는 배에 함께 올라탄다.
프로젝트는 지나가지만 경험은 남고,
온라인 게임은 바뀌지만 커리어는 남고,
사람은 떠나도 좋은 인연은 남는다.
그래서 나는 이제 조금 알것같다.
일에서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직함이나 프로젝트의 숫자가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내가 어떤 디자이너가 되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날, 내게 가장 따뜻하게 남아 있을 것은 결국 사람일 것이다.
회사라는 곳은 끊임없이 나의 한계를 시험하는 곳이다. 때로는 내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끝내 굽히지 않았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번쯤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면, 나는 이미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이다.
결국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