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여사, 유튜브에 출연하다!

《용기 있는 생활》을 들고 찾아간 미야의 글빵라디오

by발자꾹 김효숙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내가 바카라을 낸 것도 신기한데, 이번에는 유튜브에 출연했다. 그것도 내 바카라 《용기 있는 생활》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유튜브라니!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일이 내게도 일어났다.


나를 초대해 준 사람은 온라인카지노에서 인연을 맺은 미야 작가다. 미야 작가는 유튜브 채널 '미야의 글빵라디오'를 운영하며 작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글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삶을 다시 이야기로 빚어내는 공간이다.


미야 작가와는 '미야의 글빵연구소'에서 함께 글을 쓰며 인연을 쌓았다. 글을 쓰는 일이 때로는 외롭고 막막하지만,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그런 인연이 이어져 이번에는 내가 글빵 초대석의 손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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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소심발랄 용기 여사'

거창한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대단한 일을 해낸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소개받을 때마다 쑥스럽다. 하지만 맞기도 하다. 소심하지만 발랄하니까.


방송에서는 바카라 이야기만 한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일회용품을 줄이려고 용기를 들고 다니며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 가게에서 가져간 용기를 거절당했던 일, 포장하지 않은 꽃을 사려다가 핀잔을 들었던 일도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속상하고 민망했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내 바카라의 소중한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한때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숨 쉬는 것조차 지구에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서는 오래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다. 완벽하게 실천하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즐겁게 해보자고.


그렇게 탄생한 사람이 바로 '용기 여사'다.


방송에서는 용기 여사의 가방도 공개했다. 텀블러, 접이식 실리콘 용기, 손수건 등 일회용품을 줄이려고 챙겨 다니는 물건들이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물건이지만 내게는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소중한 생활 도구다.


《용기 있는 생활》의 '용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음식을 담는 그릇인 용기(容器)와 주저하는 마음을 이겨내는 용기(勇氣)다.


처음에는 빈 그릇을 내미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괜히 유난 떠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졌다. 작은 용기가 쌓이자, 생활도 달라졌다.


그런 이야기들이 모여 한 권의 바카라이 되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과연 누가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줄까 싶었다. 그런데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까지 생겼다.


참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다.


미야 작가는 내 이야기를 정성껏 듣고, 방송으로 엮어 주었다. 혼자 글을 쓸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 삶의 장면들이 질문과 대답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방송을 통해 내 바카라이 많이 알려지면 물론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바라는 것이 있다.


영상을 본 누군가가 다음번 떡볶이를 사러 갈 때 작은 용기 하나를 챙겨 보면 좋겠다. 카페에 갈 때 텀블러를 들고 가거나, 가방 속에 손수건 한 장을 넣어 두어도 좋겠다.


지구를 지키는 일이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니까.


유튜브 출연이라는 새로운 경험도 결국 작은 용기에서 시작되었다. 빈 그릇을 내밀던 소심한 주부가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있다.


나의 용기 있는 생활은 계속될 것이다.


오늘도 용기를 내고, 내일도 용기를 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xREQvdM7w

*미야 작가님, 용기 여사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시고 널리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미야의 글빵라디오'에 놀러 오세요. 용기 여사가 들려주는 소심 발랄한 환경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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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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