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풋고추된장 무침

[ 푸드에세이 ] < 예배당 종소리 > 유정 이숙한

by유정 이숙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면 우정읍 주민센터에 가서 기타를 배운다.

다들 통기타를 들고 다니는데 난 클래식 기타만 두 점 있다.

클래식을 좋아해서 클래식 기타를 고집하는데, 다들 통기타를 연주하는데 내 기타 소리만 유난히 튄다.


클래식 기타이니 클래식을 연주하면 그윽한데 클래식 기타로 통기타 음악을 연주하면 내 기타 소리가 튄다.

요즘 10월에 가을 음악회가 있어 참가하기로 하여 팀별도 연습하는데 내 기타 소리 때문에 많이 신경이 쓰인다. 집에 있는 기타에 줄을 갈았는데 그것도 음이 튕겨나가는 것 같다. 잊고 있었는데 처음에 샀던 클래식기타였다. 9년 전에 손가락이 아프고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더니 큰아이가 어린이용 클래식 기타를 내게 사줬다.


기타 회원 한 분이 풋고추를 잔뜩 가져왔다. 양이 너무 많아 반은 된장고추로 양념하고 반은 간장고추를 만들었다. 된장무침 고추를 무칠 때는 집된장과 마늘, 들기름, 참깨, 마요네즈를 조금 넣고 무쳤더니 먹을만하다.


집된장은 짜서 마요네즈를 넣지 않으면 안 된다. 마트에 파는 된장이나 쌈장은 짜지 않지만 집된장은 짜다.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며칠 두고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았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 된장고추 양념 만들기>


된장 1스푼, 풋고추 150g, 마요네즈 1.5 스푼, 참깨소금 1 스푼, 들기름 1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


* 풋고추는 꼭지를 떼고 식초와 주방세제를 묻혀 하나씩 닦아 고추에 묻은 농약 성분을 제거해 준다.

맑은 물에 두세 번 세척하여 물기를 뺀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내고 된장양념에 무쳐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2주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고 아삭아삭하다.

밥맛이 없을 때 간편하고 좋다. 지난번에는 귀한 나물을 가져와서 주더니 이번에는 풋고추를 줘서 맛있게 먹고 있다. 간장고추도 요즘 식탁에서 꽤나 인기가 있다. 나중에 간장고추 만드는 방법도 올리려고 한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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