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젠슨 황 vs 모리스 창 - 대만인
두 사람은 모두 대만 출신이다. 젠슨 황(1963~)은 칩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AI 컴퓨팅을 표준화한 사람이며, 모리스 창(1931~)은 반도체 제조(파운드리) 비즈니스 모델로 전 세계 칩 생태계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젠슨 황은 NVIDIA를 1993년 공동 창업해 CEO로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모리스 창은 TSMC를 1987년에 설립하며 전문 파운드리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다부진 체구에 가죽점퍼를 입고 발표 무대에 오르는 CEO가 한 명 있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과 뉴발란스를 신고 무대에 올랐다면, 그 역시 독특한 드레스 코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젠슨 황은 제2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며 현재 AI 열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가 창업한 엔비디아에서 생산하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가 없으면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학습을 할 수 없다. 생성형 AI의 핵심부품인 GPU는 지금 최고로 핫하다. GPU 공급업체로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다.
대만에 TSMC라는 괴물기업은 대만을 먹여 살릴 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기업들이 반도체 생산을 모두 이곳에 맡기고 있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반도체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있는데 왜 글로벌 ICT기업들이 TSMC를 고집할까? 글로벌 ICT 기업들은 자신들의 반도체 설계를 넘겨줄 때, 이를 베낄 우려가 있는 반도체 회사를 피하는데, TSMC는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자신은 절대 반도체를 개발하지 않고, 오직 위탁생산만 한다는 회사방침을 가지고 있다.
TSMC의 모리스 창은 국공내전과 중일전쟁을 피해 미국에 이민을 갔다.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부사장까지 올랐다. 그는 대만정부의 요청으로 1985년 정부산하 공업기술연구원의 원장에 부임했고, 2년 뒤 정부의 지원으로 TSMC를 설립하고 CEO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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