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과 며느리가 쇼핑하는 곳에서 우연히 만나는 반가운 일이 있었다. 자연스레 합류해 함께 둘러보는데, 며느리가 고민 끝에 고른 상의가 참 특이하면서도 멋스러웠다.
처음 보기엔 다소 정리되지 않은 듯 보였지만, 잘 여며 입으면 꽤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고, 무심한 듯 툭 걸쳐 입어도 멋이 나는 다용도 의상이었다. 역시 디자인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해서인지 옷을 고르는 감각이 남달랐다. 사기를 주저하던 며느리에게 나는 망설임 없이 적극적으로 찬성을 표했다.
아들이 결제를 하러 간 사이, 며느리와 의자에 앉아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득한 40년 전 나의 청춘이 떠올랐다.
"나도 80년대 온라인 게임 다닐 때는 패션으로 꽤나 유명했단다. 뒷모습만 봐도 나인 줄 알 정도로 늘 유행을 앞서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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