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교 다리에 걸려있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늘 내가 배울 새로운 것이 없어 불만이었는데, 플래카드 맨 끝에 적힌 '시니어 모델'이라는 글자에서 눈이 멈춰 섰다.
핸드폰을 꺼내 프로그램 담당자한테 전화를 걸어 시간을 물어봤다.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두 시간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신설된 프로그램이어서 모집 인원은 충분하다고 했다.
내가 시니어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바른걸음을 걷기 위해서다. 9개월 전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왼쪽 발바닥이 아픈 현상이 나타났고, 그 뒤로 걷는 것이 많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첫날 수업에 나갔다. 스트레칭을 하고 마지막에 워킹 연습을 했다. 내 옆에 있는 수강생을 유심히 보던 강사님이 말씀하셨다. "걸을 때 팔자걸음을 걸어요. 혹시 엄지발가락 들고 걸어요?"
"네," 하며 웃는 수강생을 보며 강사님은 엄지발가락을 들고 걸으면 오자(O자) 다리가 될 확률이 높다고, 엄지발가락을 땅에 디디며 걸으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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