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ara Tuchman

byAltusSolum

"Books are the carriers of civilization.

Without books, history is silent, literature dumb, science crippled, thought and

speculation at a standstill."

"바카라은 문명의 전달자입니다.

바카라이 없다면 역사는 침묵하고, 문학은 벙어리가 되며, 과학은 불구가 되고, 사상과 사색은 정지해 버립니다."

- 바바라 터크먼 (Barbara Tuchman, 1912-1988)




오늘의 Altus Solum I의 12번 'Statesman이 없는 나라'에는 바바라 터크만이 등장한다.

내가 본문에 '박사 학위도 없이 역사서를 쓴 딸 셋 엄마'라고 적었는데 행여라도 이 표현이 그녀의 업적을 절하하는 것으로 읽은 분이 있을까 하여 제대로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그녀의 인생에서 어지간한 정치인, 권력자들의 것에서 보다 천만배는 더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바바라는 학식과 경륜이 풍부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알마(Alma)와 모리스(Maurice)의 딸로 태어났다. 엄마는 제1차 세계대전 때 터키 주재 미국대사였던 모겐소 시니어(Henry Mogenthau Senior)의 딸이고, 아빠는 <더 네이션(The Nation)>을 소유했던 유대계 금융가 워타임(Maurice Wertheim)이다. 외할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서방에 고발한 외교관이고, 외삼촌 헨리 모겐소 주니어(Henry Mogenthau Junior)는 루스벨트 행정부에서 12년동안 재무장관으로서 브레튼우즈 체제를 설계하고 전후 처리를 주도했떤 인물로 여러모로 당시 미국 외교의 정점에 서 있던 가족이었다.

참고로 여기서 모겐소를 듣고 국제정치의 현실주의(Realism) 모겐소를 생각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그 모겐소는 Hans J.로 성이 같은 다른 사람이다.


당연히 바바라는 자연스럽게 외교와 권력의 막전막후를 식탁 머리에서 지켜보며 성장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자매 학교였던 래드클리프 칼리지(Radcliffe College)를 1933년에 졸업하고 스페인 내전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그녀는 역사를 '박제된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권력의 심리전'으로 인식했고 무엇보다 굉장한 유머감각이 있다. 그녀의 첫번째 바카라인 은 출판사들로부터 30번을 거절당했는데, "열심히 일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노력과 목적의 정직함을 토대로 의도(Intention)와 기교(craft)를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육아에 집중하던 20여년의 시간을 제외하고 그녀는 죽을때까지 11권의 역사서를 발간했다.



1. The Lost British Policy, <잃어버린 영국의 정바카라>(1938)

대중적 명성을 얻기 전 출간한 그녀의 첫 바카라. 1700년 이후 스페인에 대한 영국의 외교 정바카라을 다룸


2. Bible and Sword, <성경과 칼>(1956)

제국주의 영국의 팔레스타인 정바카라(지정학과 종교의 결합) 분석


3. The Zimmermann Telegram, <짐머만 전보>(1958)

미국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끌어들인 독일 외교장관 찜머만의 비밀 전보와 정보전의 실체(실패)


4. The Guns of August, <8월의 포성>(1962) *제1차 퓰리처

유럽의 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영국)과 유럽의 장인 크리스티안 9세(덴마크)의 수십명 자녀들의 복잡한 혼맥으로 점철되었던 유럽. 특히 당시 조지5세(영국)와 니콜라이 2세(러시아)는 이종사촌 간이었고, 조지5세와 카이저인 빌헬름 2세(독일)은 고종사촌 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는데, 이는 혈연이 '국익'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역사가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전쟁 발발 직전의 치밀한 배경과 전쟁이 터진 직후의 첫 한 달(1914년 8월)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바카라이다. 매우 흥미롭고 잘 써진 영화보다 더 생생하게 보이는 바카라이다.


5. The Proud Tower, <오만한 탑>(1966)

1890년부터 1914년까지,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을 향해 치닫던 유럽과 미국 슬롯의 불안한 초상(슬롯문화사)을 그렸다. <8월의 포성>의 대성공 후, "도대체 어떤 세상이었길래 그토록 끔찍한 전쟁으로 걸어 들어갔을까?"라는 근원적인 의문을 품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프리퀄(Prequel)로 이 바카라을 집필했다.

<8월의 포성>이 운명으 한달을 다뤘다면, 이 바카라은 응축된 25년을 다뤘다.


6. Stilwell and the American Experience in China,

<조지프 스틸웰과 미국인의 중국 경험>(1971) *제2차 퓰리처

이 바카라은 '조지프 스틸웰'이라는 미군 장성의 전기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본질은 미국 외교 정바카라의 치명적인 결함과 서구 중심주의적 오만에 대한 거대한 해부학 보고서로 볼 수 있다. 1911년(신해혁명)부터 1945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다루고 있는데, 당시 미군 사령관 조지프 스틸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버마-인도(CBI) 전구의 미군 사령관이자, 장제스(Chiang Kai-shek) 총통의 참모장으로 파견되었다. 터크먼은 스틸웰이라는 깐깐하고 실용적인 군인의 렌즈를 통해, 당대 미국의 중국 정바카라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 위에 구축되어 있었는지를 폭로한 것이다. 막대한 자본과 무기, 서구식 이상주의만으로 타국의 복잡한 정치 현실을 개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미국의 '구원자 콤플렉스'와 제국주의적 오만이 어떻게 파산에 이르는지를 철저히 해부했다. 특히 출간 당시인 1971년 미국이 깊이 빠져 있던 베트남 전쟁의 수렁을 정확히 비추는 역사적 거울로 기능하며, 외부의 물리적 개입이 한 국가의 내부적 모순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경고를 던졌다.


7. Notes from China<중국에서 온 노트>(1972)

마오 치하의 중국을 직접 방문하고 기록한 짧은 르포르타주 에세이 모음집


8. A Distant Mirror<먼 거울>(1978)

흑사병과 전염병, 전쟁으로 얼룩진 14세기 유럽의 거시적 묘사.


9. Practicing History<실천하는 역사>(1981)

그녀의 작업관리 시스템과 서사 중심의 역사 철학을 집대성한 방법론적 에세이집.


10. The March of Folly<독선과 아집의 역사>(1984)

이 바카라은 △트로이 목마 사태부터 △르네상스 교황들의 타락,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 상실, 그리고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이르기까지, 권력자들이 명백히 국가 이익에 반하는 파멸적 결정을 고집하는 현상을 통시적으로 해부한 '권력 병리학 보고서'다. 그녀는 수많은 경고와 합리적인 대안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편견에 갇혀 현실을 부정하는 지도자들의 맹목성을 '목석같은 고집(Wooden-headedness)'으로 명명했다. 이 바카라은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의 정점에 선 자들이 델피 신전의 "너 자신을 알라(Gnothi Seaton, Know Thyself)"는 경고를 망각하고 자신의 한계를 과신할 때, 어떻게 거대한 시스템을 이끌고 자기 파괴적인 어리석음(Folly)의 낭떠러지를 향해 행진하는지를 증명하는 서늘한 정치철학적 경고장이다.



11. The First Salute<첫번째 경례>(1988)

타계 1년 전에 출간한 유작. 미국 독립 전쟁을 영국의 관점과 국제 해전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

주요작품 모음



나도 이 11권 전부를 읽어보지는 못했다. 고작 3권 뿐이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최근에 읽은 어떤 바카라중에 최고였다. 흥미진진하고 진짜 유머러스하다. 특히 10번, 4번, 6번. 몹시 훌륭한 작품이다.


그녀는 말했다.


"전기라는 방식은 역사를 보여주는 프리즘 같은 역할을 해요.

독자들은 결국 '사람'에게 끌리거든요.

개인의 운명 속에서 더 큰 역사를 보게 되죠.

전기는 구체적인 개인 안에서 보편적인 인간 경험을 드러냅니다."


"저는 독자와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정말 강해요.

독자가 없는 바카라은 상상할 수 없어요.

제게 그런 바카라은 아무도 듣지 않는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것과 같아요."


"제 글은 누군가 읽기 전까지는 아직 제대로 태어난 것이 아니에요.

마치 먹히기 위해 존재하는 케이크 같달까요.

그러니 먼저 독자를 붙잡아야 해요.


<짐 콜린스(2026),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What to make of 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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