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첫 번째 멈춤

byBlackBearLeo

알람 소리가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지는 주말 아침은 희미한 낯섦으로 시작된다.

평일 아침을 채우던 긴박한 서두름, 지하철 시간에 맞춰 몸을 던져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진 방 안은 시간의 흐름마저 천천히 둔화된 것처럼 고요하다.


침대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을 향해 습관적으로 손을 뻗으려다 문득 공중에서 손가락을 멈춘다.

지난밤, 뒤척임 끝에 뒤집어 놓았던 검은 액정. 그 조그만 상자 속에는 오늘도 내가 확인하지 않은 수많은 메시지와 타인들의 화려한 근황, 그리고 처리해야 할 일들의 잔여물이 유령처럼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화면을 켜는 순간, 파란 라이트와 함께 세상의 소음들이 기다렸다는 듯 내 안으로 밀려들어 올 것임을 안다. 나를 호출하는 알림음들, 빨간 숫자로 표시된 미확인 메시지들, 그리고 그것들에 제때 응답해야 한다는 무언의 의무감.


손을 거두어 이불 속으로 다시 밀어 넣는다.


그리고 가만히 숨을 고른 뒤, 주머니를 뒤적여 스마트폰 측면의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른다. 화면에 자그마한 로고가 잠시 떴다가 사라지고, 이내 차가운 검은 유리창만 남는다.


전원을 끄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초.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방 안을 찾아온 침묵의 무게는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묵직했다.


처음 몇 분 동안은 알 수 없는 불안이 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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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 상상의 이야기 일상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온라인 게임인이자 프리랜서 작가 지망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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