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 처서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by천원

‘처서’라는 거짓말

처서, 늦은 더위가 멈춘다는 날. 거짓말 같은 더위에 성준은 중얼거린다.


“늦은 더위가 끝난다니…”



끝난다, 끝난다.. 라는 말은 거짓말 같을 때가 많다. 이것만 넘기면 끝난다, 이 일만 끝나면 나아진다, 좋아진다, 행복해진다…

정작 그런 일들은 쉽게 끝나질 않는다. 끝나서 잠시 기지개를 켜고, 눈을 잠깐 감았다 뜨면 다시 눈 앞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런 일들은 왜 하나같이 기분 좋은 일들이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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