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이 자신과 업무에 좋지 않은 이유
성준은 약 10여년 간 일 이외의 영역에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를 생각하지 못한 채 지내왔다. 아니, 정확히는 그런 영역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마치 벽에 둘러싸여 살던 사람처럼.
성준은 자신이 하는 일이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도 그럴 듯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니 그의 생각에 망설임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다 사고처럼 쓰러져 석 달의 휴식 기간을 갖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성준의 관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에리히 프롬 저 '사랑의 기술'에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표현했지만 암묵적으로는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된다고 연장하여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일중독의 결과, 성과가 갖는 방향에도 영향을 준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일 중독'을 먼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 하드 워커의 경우,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이 동기이며, 일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건강과 인간 관계도 소중히 여겨 개인의 영역이 보장되어 있다. 하지만 일 중독자는 일을 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불안감이나 죄바카라감, 일이 없을 때 느껴지는 무가치함을 피하기 위해 일을 한다. 스스로 일을 그만두거나 조절할 수 있는 통제권을 상실한 상태로, 압도적인 성과가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가치를 잡아먹게 된다. 일반적으로 하드 워커로 시작했다 일 중독자로 전이되는데, 이미 보상 회로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체계에 고착되어 있는 상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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