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과 원칙
성준은 예전부터 '융통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융통성이 부족하다.
그런데 그 '융통성이 부족하다.'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융통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제미나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융통성의 정의부터, 융통성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단어와 이를 위한 사례까지.
"융통성이 뭐야?" 성준은 키보드를 두드리자 제미나이는 먼저 단순한 정의를 설명한다.
융통성 : 원칙이나 규칙을 상황에 맞게 매끄럽게 적용해 나가는 유연한 능력
성준은 생각했다.
'사전적 정의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융통성에는 ‘원칙, 규칙’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거네. 다시 말해 융통성을 발휘하려면 원칙, 규칙에 대한 숙지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함을 의미하고. 이걸 바탕으로 유연함을 발휘하는 게 융통성이라는 말이겠지.'
융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속담으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가 있다. 서울이라는 목표가 중요한 것이지, 그 중간 과정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준은 '융통성'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자꾸 '야비함'이라는 단어가 겹쳐 보였다. 다른 단어인데, 왜 겹쳐 보이는 것일까? '야, 융통성 좀 발휘해 봐라.'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선 왠지 모르게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은 도대체 뭘까?
"융통성과 야비함의 관계를 한 번 설명해 봐."
톡톡톡. 성준은 키보드를 두드리다 문득 멈춘다.
'융통성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안 잡혔는데 야비함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백스페이스를 주욱 누르고 성준은 다시 질문한다.
"융통성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단어를 선정해 봐."
성준은 이렇게, 자세히 알지 못하는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단어를 찾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단어는 단어 자체만으로 절대 설명할 수 없다. 기존에 있는 단어들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또 다른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 하나라 여겨, 융통성도 이와 같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제미나이는 생각보다 긴 대답을 나열하였다. 성준은 이를 차분히 읽어보며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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