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각자의 줄 안에 서 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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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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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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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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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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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명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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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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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번 봉지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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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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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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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이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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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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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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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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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거기 서 있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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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은
봉지를 내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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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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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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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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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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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종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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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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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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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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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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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이
종이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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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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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 이름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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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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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보여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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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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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이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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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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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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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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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이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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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먼저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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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배급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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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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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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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물병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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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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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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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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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맨발의 학생에게서
빵까지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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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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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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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 시선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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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봉지를 가진 사람이 바뀌자
기록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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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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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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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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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물병을
맨발의 학생에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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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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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변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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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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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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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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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건 기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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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맨발의 학생에게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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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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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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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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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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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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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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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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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한테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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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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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받은 학생 하나가
자기 봉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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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 앞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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