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위치가 바뀐다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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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학생이
맨발의 학생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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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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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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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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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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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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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손잡이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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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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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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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이
강도윤의 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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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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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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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반대편 줄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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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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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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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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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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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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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인 학생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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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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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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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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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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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뒤쪽에서
누군가 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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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여기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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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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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체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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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체육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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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소매가 찢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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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앞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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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제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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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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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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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던 학생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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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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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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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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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서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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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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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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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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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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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받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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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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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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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배급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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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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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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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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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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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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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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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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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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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학생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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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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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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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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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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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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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없던 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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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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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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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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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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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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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이
이쪽 복도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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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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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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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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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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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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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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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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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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