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Episode 5
BUG #0004 — 『관찰자를 죽여라』
‘나’가 인터페이스라는 사실을 한 인간이 완전히 깨달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자아가 허상임을 관찰하고 있다.”
신이 묻습니다.
“그 사실을 관찰하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그는 대답합니다.
“또 다른 나.”
그러자 신은 그 ‘나’도 제거합니다.
다시 관찰자가 나타납니다.
또 제거합니다.
계속 반복합니다.
나
나를 관찰하는 나
그 나를 관찰하는 나
...
여기에는 두 가지 탈출구가 있습니다.
A. 마지막에는 더 이상 제거할 수 없는 순수한 관찰자가 존재한다.
또는
B. 애초에 관찰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관찰이라는 과정’만 발생한다.
이번 Quest의 질문은 하나입니다.
재귀를 끝까지 밀어붙였을 때 마지막에 남는 것은 “관찰자”일까요, 아니면 ‘관찰함’일까요?
당신이 B를 택한다면 꽤 큰 사건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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