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은 실재적 이익을 통해서만 유지된다
“다음은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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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이
여학생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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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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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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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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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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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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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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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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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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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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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칸 아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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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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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 내려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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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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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은
배급표를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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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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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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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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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한 걸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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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생도
한 걸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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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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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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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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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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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은
비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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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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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다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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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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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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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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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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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누군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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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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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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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명령을 거부했던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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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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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쟤가 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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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표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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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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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뒤에 있던 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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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옆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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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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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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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사람들의 발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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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강도윤 뒤에 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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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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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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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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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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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줄을 만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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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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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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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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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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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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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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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받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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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은
바닥의 봉지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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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학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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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한테 받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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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사람들 시선이
여학생에게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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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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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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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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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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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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