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 첫 개입

암묵적 규칙은 정확한 규칙 숙지로 흔들린다

byEdit Sage

​​사람들은

자기 발부터 봤다.

​

⸻

​

어젯밤과

위치가 달라져 있었다.

​

⸻

​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

⸻

​

간격만 바뀌었다.

​

⸻

​

앞으로 간 사람.

​

뒤로 밀린 사람.

​

⸻

​

그리고

​

새로 생긴 빈자리.

​

⸻

​

한서율 앞.

​

⸻

​

복도는 조용했다.

​

⸻

​

누군가 작게 말했다.

​

⸻

​

“…누가 옮긴 거야?”

​

⸻

​

대답은 없었다.

​

⸻

​

사람들은

서로를 봤다.

​

⸻

​

의심부터 움직였다.

​

⸻

​

문은 아직 닫혀 있었다.

​

⸻

​

강도윤은 나오지 않았다.

​

⸻

​

그런데

​

줄은 무너지지 않았다.

​

⸻

​

오히려 더 정확해졌다.

​

⸻

​

사람들은

자기 자리를 다시 맞췄다.

​

⸻

​

분필선.

​

신발 자국.

​

벽 틈.

​

⸻

​

기준이 늘어나고 있었다.

​

⸻

​

한서율은

새로 생긴 빈자리를 봤다.

​

⸻

​

어제는 없었다.

​

⸻

​

정확히는

​

어제까지는

자신과 관계없던 자리였다.

​

⸻

​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

​

복도 끝.

​

⸻

​

줄 밖 학생.

​

⸻

​

오늘도 있었다.

​

⸻

​

벽에 기대 선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

⸻

​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

⸻

​

그 학생이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

⸻

​

한서율 시선이 내려갔다.

​

⸻

​

분필선.

​

⸻

​

선 하나가

미세하게 꺾여 있었다.

​

⸻

​

사람들은 몰랐다.

​

⸻

​

하지만

​

그 꺾인 방향 끝이

​

새 빈자리로 이어져 있었다.

​

⸻

​

그 순간

​

문이 열렸다.

​

⸻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Edit Sage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구조: EDIT.TOWER •필명: Edit Sage •문체: Quiet Axis

20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9화 9화 — 관찰자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