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적 규칙은 정확한 규칙 숙지로 흔들린다
사람들은
자기 발부터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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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과
위치가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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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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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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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간 사람.
뒤로 밀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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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로 생긴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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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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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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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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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옮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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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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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서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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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부터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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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직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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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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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줄은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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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더 정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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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 자리를 다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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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선.
신발 자국.
벽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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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늘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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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새로 생긴 빈자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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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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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어제까지는
자신과 관계없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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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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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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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밖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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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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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기대 선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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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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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이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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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 시선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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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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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하나가
미세하게 꺾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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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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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꺾인 방향 끝이
새 빈자리로 이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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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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