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 관찰자 분리

관찰자는 언젠가 움직인다

byEdit Sage

​​줄은 더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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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보다 눈치를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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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디에 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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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느 칸을 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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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비어 있는 자리 근처에서 멈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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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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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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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움직임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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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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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보다

​

줄 자체를 더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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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줄에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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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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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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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를 힐끗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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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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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왜 줄에 안 서냐고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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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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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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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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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급표를 펼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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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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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한 번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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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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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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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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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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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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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중간에 있던 남학생 하나가

앞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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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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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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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 동시에

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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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시선이

남학생에게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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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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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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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자리 싸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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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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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어 있는 자리 바로 뒤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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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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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시선이

그 자리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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