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줄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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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리를 먼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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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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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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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선 위로
발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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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중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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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어 있는 자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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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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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길 보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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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그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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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강도윤보다
그 빈자리를 더 의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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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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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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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급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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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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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표시.
그리고
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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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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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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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손이
잠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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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줄 맨 앞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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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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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쪽 어딘가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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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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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줄에 있던 여학생 하나가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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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불리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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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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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줄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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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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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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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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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배급표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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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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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누군가 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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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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