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 빈칸

줄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byEdit Sage

​​줄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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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리를 먼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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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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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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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선 위로

발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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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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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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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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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자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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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앞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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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길 보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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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서율은

그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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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

강도윤보다

​

그 빈자리를 더 의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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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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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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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급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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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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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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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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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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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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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윤 손이

잠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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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줄 맨 앞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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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어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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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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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어딘가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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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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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줄에 있던 여학생 하나가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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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불리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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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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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

줄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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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이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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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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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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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

배급표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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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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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누군가 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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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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